[단독] 지난 1년간 네 번째 당일 시험 취소… 공인기관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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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치러진 대한검정회의 온라인 한자급수자격검정시험이 시험 도중 전산상 오류로 인해 전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1일 대한검정회는 '자기주도형 온라인 한자급수자격검정' 시험 응시생 모두에게 문자를 보내 "프로그램 오류 원인을 찾기 어렵고 수습을 기약할 수 없어 시험이 전면 취소됐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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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온라인시험 도중 오류 반복
응시생에 ‘시험 전면 취소’ 고지
“오류 원인 찾는 기간 기약 못해”
재시험 대신 현장시험 응시 안내
“아이들 보는 시험이라 대응 미흡”
“주관자격 박탈” 수험생 불만 속출
지난 11일 치러진 대한검정회의 온라인 한자급수자격검정시험이 시험 도중 전산상 오류로 인해 전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험이 지난 1년간 시험 당일 돌연 취소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특히 이번 시험은 취소를 공지하면서 ‘문제 해결을 예상할 수 없다’는 이유로 재시험 일정조차 알리지 못했는데, 반복되는 시험 취소에 애꿎은 수험생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1일 치러진 시험도 지난 2월과 마찬가지로 첫 시험시간인 5급 시험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반복되는 오류에 대한검정회는 낮 12시36분 ‘시험이 전면 취소됐다’고 응시생 측에 안내했고 이후 시험은 중단됐다. 이번 시험에 응시한 9세 쌍둥이 자녀의 학부모 조현정(39)씨는 “아이들이 토요일에 어디 가지도 못하고 오전부터 시험 준비하고 있었는데 시험을 1시간40여분 앞두고 취소 문자를 받았다”며 “지난 2월에도 오류로 재시험을 봤는데 공인 급수 시험을 주관하는 기관이 이런 문제를 반복하는 데 대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세계일보는 대한검정회 측에 수차례 연락으나 이번 사태에 대해 답이 없었다. 앞서 대한검정회는 온라인 시험이 먹통이 됐던 지난 2월 세계일보에 “시험 당시 발견된 문제는 해결했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프로그램이 정상 작동하는지 보고 있다”며 응시생들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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