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네이버, 입장 공개해야...반일 조장은 국익 훼손"
[앵커]
네이버에 대한 일본 정부발 라인야후 지분 매각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 기업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면서도 네이버에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했고, 야권의 반일 공세에 대해선 국익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예고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우리 기업의 이익이 최우선이라며 그동안 네이버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했고 앞으로도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가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한 거로 해석될 수 있는 '자본 관계 재설정' 등의 행정지도를 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낸 겁니다.
[성태윤 / 대통령실 정책실장 : 정부는 무엇보다 우리 국민과 기업의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필요한 모든 일을 한다는 것이….]
대통령실은 한발 더 나아가 네이버와 긴밀히 소통한다면서도 네이버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사실상 논란의 핵심인 라인야후 지분 매각 여부를 명확히 해달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네이버가 시종일관 기업 차원의 일로 남겨달라는 입장을 견지해 기다려 왔다면서도 지분 매각은 정부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일본 정부의 이번 행정지도가 한일 양국의 외교 문제로 비화하는 양상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일본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일본 정부의 입장을 확인해 왔고 별도 면담도 진행했다며 국가 대 국가의 갈등이나 외교전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성태윤 / 대통령실 정책실장 :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일본 총무성 관계자를 만나 행정지도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였으며….]
대통령실은 또 이번 문제로 반일 정서를 조장하는 건 국익을 훼손할 뿐 아니라 우리 기업 보호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기업 문제가 정치권에서 한일 외교 문제로까지 비치자 대통령실이 긴급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최영욱 김종완
영상편집;김지연
디자인;박유동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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