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논란·정치권 개입' 부담스러워…네이버의 속내
'급할 것 없는' 네이버, "입장 내라" 외부 요구에 난감
라인야후 사태가 불거진 이래 네이버의 일관된 입장은 "소프트뱅크와 협상 중인 사안이기에 구체적인 진척 상황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자칫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의 협상 방향성이나 태세 등을 입수해 협상을 유리하게 끌어갈 수 있다는 우려 떄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네이버-소프트뱅크의 '기업 간 협상'으로 진행되던 지분율 조정이 일본 총무성의 개입과 한국 정치권의 '반일 프레임' 대응으로 인해 국가 간 갈등 양상으로 비화했다는 데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당 지도부는 연일 라인야후 협상을 '일본의 만행'으로 규정하며 날선 비판을 하고 있다.
업계에선 네이버가 국내외의 압박 없이 유연하게 협상에 임하는 게 소프트뱅크를 상대하는 데 가장 유리할 수 있다고 본다. 기업 간 협상에 씌워진 정치 프레임을 배제한 채 수익을 최우선에 두는 기업의 논리에 철저히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소프트뱅크에서 시한을 정해두고 목표를 관철시키려 하는데, 우리나라 정치권과 여론까지 네이버에 특정 입장을 강요하는 식으로 사기업의 일에 개입해선 안된다"며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충분히 협상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협상 테이블 밖에서 훈수 두는 식의 과도한 관심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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