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바이든 주거비가 발목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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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높은 미국 주택 임대료가 기준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주택 임대료가 시차를 두고 물가 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통계 방식과 현 주택 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물 건너 갈 수 있다는 것이다.
WSJ는 "높아진 주택담보대출 금리 때문에 주택 임차인들이 주택을 구매하지 않고 기존 임차 계약을 갱신하고 있다"며 "이는 신규 임대 계약이 물가 지표에 반영되는 시간을 더 지연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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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높은 미국 주택 임대료가 기준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주택 임대료가 시차를 두고 물가 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통계 방식과 현 주택 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물 건너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주택 임대료 수치가 둔화세를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부동산 시장조사 업체 코어로직을 인용해 미국 단독주택 임대료 상승률이 2022년 14%에서 올해 2월 3.4%로 크게 둔화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임대료 상승률이 둔화된 만큼 물가 지표상 주거비 둔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신규 임대료뿐만 아니라 기존에 체결된 임대차 계약을 주거비 지수에 반영한다. 즉 신규 임대료 하락이 물가 지표 주거비에 완전히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한다.
연준은 이 같은 시차를 감안해 결국 CPI가 하강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연준이 기대하는 시차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WSJ는 "높아진 주택담보대출 금리 때문에 주택 임차인들이 주택을 구매하지 않고 기존 임차 계약을 갱신하고 있다"며 "이는 신규 임대 계약이 물가 지표에 반영되는 시간을 더 지연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지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1월 미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일자리·생활비 등) 경제 문제'라는 응답이 55%로 가장 많았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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