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SM상선 美 노선 화물 적재공간 함께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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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유일한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HMM이 국적 선사 SM상선과 미주 노선에서 선복(화물을 적재하는 선박 내 공간) 공유에 나선다.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장은 "국내 선사들끼리 선복을 공유하는 건 영업 효율성 등 측면에서 분명 긍정적"이라면서도 "해운동맹에 비해 한계가 명확한 만큼 대만 선사 완하이, 이스라엘 선사 짐(ZIM) 등 비동맹 선사들을 적극 규합해 디 얼라이언스에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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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해운사 원양항로 첫 협력
국내에서 유일한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HMM이 국적 선사 SM상선과 미주 노선에서 선복(화물을 적재하는 선박 내 공간) 공유에 나선다.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선사와도 적극 협력해 영업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과 SM상선은 최근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에 각사의 아시아~미주 서안 노선 간 선복 공유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양사가 아시아를 넘어 미주 노선에서 선복 공유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선복 공유 대상은 HMM의 PSX 노선(상하이~부산~로스앤젤레스~오클랜드)과 SM상선의 CPX 노선(칭다오~상하이~부산~롱비치~포틀랜드)이다. 신청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6월부터 양사가 선복 공유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적 선사인 양사의 협력은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이 본격화되는 국면에서 이뤄졌다. 최근 세계 5위 선사인 독일 하파크로이트가 내년 2월부로 HMM이 속한 글로벌 3위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데 따라 HMM은 다른 해운사를 파트너로 끌어들여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하파크로이트의 탈퇴로 넓은 수송 범위와 비용 절감 효과 등 동맹의 이점을 예전처럼 누리기 어려워져서다. 이 같은 상황에서 HMM의 움직임은 해외 선사뿐만 아니라 국내 선사와도 적극적으로 선복 공유를 추진해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HMM이 선복 공유 같은 단편적인 협력보다 해운동맹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경쟁력을 갖춘 다른 글로벌 해운사를 디 얼라이언스로 끌어들여 선박·컨테이너·터미널을 함께 이용하고 노선을 조정해 공동 운항하는 해운동맹의 이점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SM상선의 경우 총 선복량이 6만8504만TEU로 세계 28위 수준으로, 세계 8위 선사인 HMM의 선복량(81만6077TEU)에 크게 못미친다. 향후 협력을 고도화해도 한계가 분명한 셈이다.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장은 "국내 선사들끼리 선복을 공유하는 건 영업 효율성 등 측면에서 분명 긍정적"이라면서도 "해운동맹에 비해 한계가 명확한 만큼 대만 선사 완하이, 이스라엘 선사 짐(ZIM) 등 비동맹 선사들을 적극 규합해 디 얼라이언스에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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