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전국 최초 부산 학교도서관 15곳 저녁에도 문 연다

부모·자녀 독서 나들이…시범 운영 후 확대 계획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9월부터 평일 저녁 시간과 주말에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저녁에 가족과 함께 책 읽기' 학교도서관 15곳을 시범 운영한 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시작한 독서체인지 사업의 일환으로, 독서체인지 사업은 유·아동기부터 독서를 통해 풍부한 감성과 인문 소양을 갖춰 바른 인성을 기르고자 하는 실천 중심 독서·인성교육이다.

유·아동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저녁 시간 및 여가 시간을 이용해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며 자녀의 독서 습관 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늦은 시각까지 운영하는 도서관은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교육청은 방과후부터 오후 10시까지 자녀와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듯 들러 책도 읽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접근성 높고 아늑한 가족 친화적 독서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총 15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야간 이용 가족을 위한 다양한 장서를 확보하고, 조명 시설 및 안락한 독서 공간 등 학교도서관 내부 시설을 보완할 예정이다. 가로등 및 CCTV 등 안전시설도 강화한다.

'가족 책 읽기' 학교도서관은 100일 간 저녁 책 읽기에 도전하는 '야호(夜好)! 가족 책몰이 100', 영화와 독서를 함께 읽는 '책과 영화의 밤 산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이 함께 독서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하윤수 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가 언제든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환경을 조성해 인성교육과 더불어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교도서관이 소통과 공감의 친화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