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놀란 제2의 최형우 느낌… 그런데 그 재능에 포수라고? 타이거즈 역대 순위표 바꿀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폼과 힘을 모으는 과정이 최형우와 비슷하다”
지난 주말 광주에서 원정 3연전을 치른 SSG의 한 관계자는 10일 경기에서 역전 투런포를 쳐 SSG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한준수(25·KIA)의 타격을 인상적으로 봤다고 했다. 한준수는 0-1로 뒤진 7회 역전 투런포를 때려 이날 경기 들어 KIA에 첫 리드를 선물했다. SSG 강속구 투수 조병현의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힘껏 잡아 당겼다.
비록 팀이 역전패하기는 했지만 한준수의 남다른 타격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동성고를 졸업하고 2018년 KIA의 1차 지명을 받은 한준수는 오랜 기간 KIA가 공을 들인 차세대 주전 포수 자원이다. 포수라 아무래도 1군에서 자리를 잡는 데 꽤 시간이 걸렸지만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부터 1군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올해는 김태군과 포수 마스크를 나눠 쓰고 있다.
당초 KIA의 주전 포수는 누가 뭐래도 김태군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주전과 비주전을 구분하는 게 애매해질 정도로 한준수의 입지가 커졌다. 당연히 잘해서 그런 것이다. 특히 공격에서는 확실한 잠재력을 뽐내고 있다. 한준수는 시즌 31경기에서 타율 0.346, 2홈런, 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6을 기록하며 포수로서는 최정상급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수비도 아직 다듬을 것이 있기는 하지만 1군 포수로서는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준수의 롤모델 중 하나가 바로 팀 내 최선임이자 훗날 KBO리그 명예의 전당이 만들어진다면 만장일치로 헌액이 확실시되는 최형우다. 두 선수 모두 좌타자에 힘이 있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KIA 관계자 또한 “한준수가 최형우의 타격폼을 많이 참고했다”고 귀띔했다. 그래서 그런지 서 있는 자세나 전체적인 타격 폼의 그림, 특히 힘을 모아서 나가는 동작에서 최형우를 연상하는 관계자들이 많다.
한준수가 데뷔할 당시부터 타격을 지도했던 이범호 KIA 감독 또한 “비슷한 점이 있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홍세완 타격코치는 다리를 드는 타이밍에 주목한다. 역시 최형우가 유사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형우의 완성도와 비교할 수는 없다. 홍 코치는 “다리를 드는 게 늦어 타이밍이 잘 안 맞았는데 지금은 빨리 들면서 좋아졌다. 그래도 아직은 왔다갔다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아직 20대 중반의 군필 선수일 뿐이다. 앞으로 좋아질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어쩌면 최형우도 한준수의 나이 때 지금의 완성도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OPS 0.866의 성적이 전체 타자 순위에서 높은 지점에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포지션이 ‘포수’라고 하면 말이 달라진다. 아직 시즌 초반지만 포수로 3할 이상의 타율을 때리고 있고 장타도 곧잘 뽑아낸다. 게다가 그 포수로서의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수비도 계속 성장 중이다. 어깨도 강한 편이고, 근래 들어서는 공부에 열중하면서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코치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낸다. “특별한 경우나 본인의 요청을 제외하고는 벤치에서 사인을 내지 않는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설명이다.

포수로서 기본적인 수비가 뒷받침되면 이런 공격 재능을 포기할 팀은 없다. 그냥 재능이 아니다. 패스트볼과 변화구 모두 대처를 잘 하는 걸출한 재능이다. 자연히 출전 비중이 늘어나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훗날 KIA 포수 계보의 역사를 바꿀 만한 선수가 될 수도 있다.
타이거즈의 유구한 프랜차이즈 역사에서 수많은 좋은 포수들이 거쳐 갔지만 사실 공격력이 아주 좋은 포수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특히 대포에 있어서 그랬다. KIA 포수 역사상 최다 홈런은 2022년 뛰었던 박동원이었다. 박동원은 KIA에 있던 시간이 너무 짧았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친 포수라고 해봐야 2015년 이홍구(12개), 2009년 김상훈(12개), 2015년 백용환(10개) 정도였다. 규정타석 3할 포수는 하나도 없었다.
한준수가 현재의 타격 기술을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다면 처음으로 20홈런이나, 혹은 3할에 도전할 만한 선수가 될 수 있다. 앞으로 나가야 할 길도 멀지만, 아직 젊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이범호 감독은 한준수가 향후 10년간 타이거즈 안방을 지킬 재목이라고 믿는다. 그 10년의 세월에 프랜차이즈 역사를 바꿀 만한 기록들이 하나하나 쌓여간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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