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 경쟁력 中에 ‘역전’…밸류체인 글로벌 평가 2위

이석주 기자 2024. 5. 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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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조선업의 가치사슬(밸류체인) 종합 경쟁력이 중국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3일 발간한 '중국에 뒤처진 조선업 가치사슬 종합 경쟁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힌 뒤 "한국형 해양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진행한 분석에서 지난해 중국 조선업의 가치사슬 종합 경쟁력은 90.6점(이하 100점 만점)으로 한국(88.9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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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종합경쟁력 보고서…벌크선·유조선 생산 등 1위 내줘
한화오션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 초격차 기술·현장 디지털화 절실

지난해 한국 조선업의 가치사슬(밸류체인) 종합 경쟁력이 중국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가치사슬은 기업 활동에서 부가가치가 생성되는 과정을 의미하는 경제 용어다.

산업연구원은 13일 발간한 ‘중국에 뒤처진 조선업 가치사슬 종합 경쟁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힌 뒤 “한국형 해양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진행한 분석에서 지난해 중국 조선업의 가치사슬 종합 경쟁력은 90.6점(이하 100점 만점)으로 한국(88.9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연구원은 “한국은 연구·개발(R&D)과 설계 등 분야에서 중국보다 우위였지만 그 격차는 좁혀졌다”며 “생산 부분에서는 아예 중국에 역전당했다”고 설명했다.

선종별로 보면 한국 조선업은 가스 운반선(93.3점)에서만 중국(85.8점)보다 앞섰다. 벌크선은 한국(73.2점)이 중국(97.5점)보다 현저히 낮았다. 유조선도 중국(92.6점)이 한국(88.5점)보다 높았다. 연구원은 “중국은 2000년대부터 해양 진출 및 해양강국 건설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 결과 동아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해군을 보유했다. 군함 수에서는 세계 최강인 미국도 앞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이 보유한 상선의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은 세계 1위로 4위인 한국의 4배 규모”라고 전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생산 인력 부족으로, 일본은 구조조정 장기화에 따른 기술 및 생산 경쟁력 부족으로 중국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과 일본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 공정 경쟁을 고려해 조선업에 대한 지원을 제한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반면 중국은 국영 조선사를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점도 중국의 조선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에 따라 산업연구원은 해운·선박금융·국방을 아우르는 ‘한국형 해양전략’을 시급히 수립하고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구원은 “국내 조선업의 강점을 유지하기 위해 초격차 기술 개발과 상용화, 생산 현장의 디지털 전환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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