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 지휘부 물갈이…'尹측근' 지검장(종합)

전재훈 기자 2024. 5. 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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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명품백 수수 사건 지휘 검사 교체
이창수 전주지검장,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윤 대통령 총장 시절 근무연…친윤 분류
[암스테르담=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전격 교체됐다. 송경호(54·29기) 서울중앙지검장 자리엔 이창수(53·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부임한다. 사진은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가 지난해 12월14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인사하고 있는 모습. 2024.05.1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전격 교체됐다. 송경호(54·29기) 서울중앙지검장 자리엔 이창수(53·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부임한다.

각각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김창진(31기) 1차장검사와 고형곤(31기) 4차장검사도 자리를 떠난다.

법무부는 13일 오후 대검검사급 검사(검사장급)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오는 16일자로 시행했다.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이 임명된 지 사흘 만이다.

법무부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상당 기간 공석으로 유지돼 온 일부 대검검사급 검사 보직의 공백을 해소해 법무·검찰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조직의 쇄신과 활력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김 여사 수사 지휘부가 대거 물갈이됐다. 서울중앙지검장을 시작으로,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하던 김 1차장검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하던 고 4차장검사가 모두 자리를 떠나게 됐다.

2022년 5월부터 2년 동안 서울중앙지검을 이끌었던 송경호 검사장은 부산고검장으로 승진했다.

김 1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대표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민주당 돈봉투 수수 의혹 사건,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등 굵직한 사건 수사를 지휘한 고 4차장검사는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부임한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이창수 전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이 7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3.09.07. pmkeul@nwsis.com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이 지검장은 2020년 9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며 징계 국면을 맞이했을 때 대검 대변인을 지내면서 보좌한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 지검장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시절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을 지휘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했다.

전주지검장 시절엔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채용비리 의혹 관련 당시 청와대 인사 라인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냈다.

이 지검장은 서울 대원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지검 검사로 부임해 춘천지검 강릉지청, 부산지검, 서울지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나머지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들도 자리를 떠난다. 박현철 2차장검사는 서울고검 차장검사, 김태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은 수원고검장, 임관혁 대전고검장은 서울고검장,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은 대구고검장,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은 대전고검장, 신봉수 수원지검장은 광주고검장으로 부임한다.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김유철 서울남부지검장은 수원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변필건 수원고검 차장검사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맡는다.

대검 인사도 큰 폭으로 단행됐다. 박세현 형사부장은 서울동부지검장, 성상헌 기획조정부장은 대전지검장, 박영민 마약·조직범죄부장은 청주지검장, 박기동 공공수사부장은 대구지검장, 박현준 과학수사부장은 울산지검장, 정유미 공판송무부장은 창원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양석조 대검 반부패부장은 유임됐다.

전무곤 성남지청 지청장은 대검 기획조정부장, 정희도 안산지청장은 대검 공판송무부장, 허정 고양지청장은 과학수사부장으로 부임한다.

이번 인사로 최소 7명의 검찰 간부가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이주형 서울고검장(57· 25기)과 홍승욱 광주고검장(51·28기) 노정연 대구고검장(57·25기), 최경규 부산고검장(61·25기), 한석리 울산지검장(55·28기), 박종근 광주지검장(56·28기), 배용원 청주지검장(56·27기) 등이 이날 사의를 표명하거나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을 알리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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