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3개월차 번호이동 지원금 '정체'...갤Z6가 촉매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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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 가입자에게 지원되는 전환지원금이 도입 3개월째를 맞았지만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제도 도입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가 조만간 전환지원금 일선 적용을 위한 전산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제도 도입 후 첫 신규 플래그십(최상위 기종) 라인업인 갤럭시Z플립6·폴드6(갤럭시Z6·가칭) 출시 시점이 다가오면서 3·4분기부터는 전환지원금이 활성화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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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유입 건수는 감소해 '유탄'
전산개발, 갤Z6 출격 활성화 관심
[파이낸셜뉴스]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지원되는 전환지원금이 도입 3개월째를 맞았지만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제도 도입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가 조만간 전환지원금 일선 적용을 위한 전산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제도 도입 후 첫 신규 플래그십(최상위 기종) 라인업인 갤럭시Z플립6·폴드6(갤럭시Z6·가칭) 출시 시점이 다가오면서 3·4분기부터는 전환지원금이 활성화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지난 3월 말 이후 전환지원금 라인업을 사실상 손보지 않고 있다. 대신 지난달 말과 올해 초 일부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일부 수정하는 데 그쳤다. 현재 전환지원금이 지급되는 라인업은 일부에 한정돼 있다. 특히 갤럭시S24, 아이폰15 시리즈와 같은 최신 모델에 대해선 전환지원금 지급 규모가 10만원대 이하거나 아예 지원되지 않는 라인업도 다수다.
이통 3사는 3월 16일 전환지원금 지급을 시작해 3월 말 최대 지원 규모를 30만원대로 상향한 이후 지급 모델과 규모는 정체 상태다. 갤럭시 점프·버디 시리즈, 샤오미 레드미노트13 시리즈 등 중저가 신규 모델을 전환지원금 대상에 추가한 정도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령 개정 이후에도 번호이동 시장이 제도 시행 이전 대비 크게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4월 번호이동 건수(알뜰폰→알뜰폰 제외)는 35만3870건이다. 이통3사 위주의 번호이동 건수가 증가했지만, 증가폭이 가파르지 않다. 반면, 알뜰폰 유입 건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통사들도 현재 환경상 담합 조사 같은 현안이 있다 보니 전환지원금에 신경이 쓸 겨를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강제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며, 이통사와 제조사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통 3사는 늦어도 올 상반기 중 전환지원금 관련 전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영업 전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전환지원금 라인업이 보다 다양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전산망이 구축되면 제도 선시행으로 영업 일선에서 수기 등으로 대체됐던 전환지원금 적용 작업을 공시지원금과 같은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또 오는 7월 중 삼성전자가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Z6가 번호이동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통상적으로 통신·단말시장에선 3~7월 신규 플래그십 출시가 없는 '비수기'로 통한다. 기기변경·번호이동은 신규 프리미엄폰 출시 시기에 가장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갤럭시Z6는 전환지원금 도입 이후 처음 출시되는 플래그십 라인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환지원금은 정책적인 사안이고, 지원금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특정 요인이 지원금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신규 단말 출시 시기에 시장이 활성화되는 만큼 갤럭시Z6 출시 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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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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