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정거장 건설도 붐…2030년 최소 8개 지구 위 '둥둥'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5. 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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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향하는 제약사들이 늘면서 우주 제약공장 역할을 할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도 덩달아 늘고 있다.

2030년께가 되면 최소 8개의 우주정거장이 지구 궤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정거장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우주 의약품 연구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정거장 숫자가 늘면서 실험 수행에 드는 비용 효율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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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인공중력 우주정거장
美스타트업 배스트 내년 발사
액시엄스페이스·그래비틱스 등
제약공장용 우주정거장 잇단 시동

우주로 향하는 제약사들이 늘면서 우주 제약공장 역할을 할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도 덩달아 늘고 있다. 2030년께가 되면 최소 8개의 우주정거장이 지구 궤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자들은 우주 의학연구와 제약공장 건설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인류 첫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이란 타이틀을 위해 민간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가장 먼저 청사진을 내놓은 곳은 미국 항공우주기업인 '배스트(Vast)'다. 2021년 설립된 배스트는 세계 최초의 인공 중력 우주정거장 개발이란 목표를 갖고 있다. 배스트는 2025년 '헤이븐-1'이라는 우주 정거장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헤이븐-1은 길이 10.1m, 너비 3.8m의 우주정거장으로 최대 4명의 우주인이 머물 수 있다. 30일간 머물며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제드 매칼럼 배스트 최고경영자(CEO)는 "헤이븐-1은 세계 최초의 상업용 우주정거장이 될 것"이라며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2025년 8월 이전에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스트 바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기업은 액시엄스페이스와 그래비틱스다. 이들 기업은 각각 2026년에 우주정거장을 발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액시엄스페이스의 우주정거장 '액시엄 스테이션'은 4명의 우주인을 태울 수 있다. 우주인을 위한 숙소와 연구 공간으로 꾸려진다. 액시엄 스테이션은 총 4개의 모듈로 구성된다. 우선 2026년 먼저 1호 모듈을 쏜 다음 차례로 나머지 3개 모듈을 쏘아 올려 우주에서 조립한다는 계획이다.

그래비틱스의 우주정거장 '스타맥스'는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높이 9.8m에 너비가 7.6m 달한다. 현재 운영 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절반 크기에 해당하는 것이다. 단번에 큰 규모의 우주정거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블루오리진의 '오비탈 리프', 보이저스페이스와 록히드마틴, 에어버스가 함께 개발 중인 '스타랩' 등이 각각 2020년대 후반기, 2028년을 목표로 민간 우주정거장을 건설 중이다. 공공 영역에서의 우주 정거장 건설도 추진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의 '루나 게이트웨이'나 러시아의 '로스', 중국의 '톈궁' 등이다.

우주정거장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우주 의약품 연구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우주 의약품 연구는 주로 2031년 퇴역을 앞둔 ISS에서 진행됐다. 관련 연구 수요가 늘면서 그만큼 ISS 실험시설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ISS에서 1개 연구를 수행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30만달러(약 4억원)로 알려져 있다. 우주정거장 숫자가 늘면서 실험 수행에 드는 비용 효율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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