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드럼통 살인' 본 프로파일러, "범인, 영화 따라한 '아마추어'"

이은지 2024. 5. 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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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05월 13일 (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배상훈 프로파일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남성 납치 살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시신은 플라스틱 드럼통 안에서 시멘트가 부어진 채로 발견이 됐는데요. 영화 범죄도시의 현실판 사건이라고도 불리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벌어진 이 살인 사건과 함께 최근에 교제하던 여자친구의 경동맥을 찔러 살인자가 된 의대생 사건도 있었습니다. 관련해서 좀 짚어보겠습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 전화로 연결해 보죠. 프로파일러 님 안녕하세요.

◇ 배상훈 프로파일러(이하 배상훈) : 안녕하세요.

◆ 박귀빈 : 네 먼저 태국 파타야 사건부터 여쭤보겠습니다. 한국인 납치 살인 사건 일단은 이 사건 어떻게 어디까지 지금 알려졌습니까?

◇ 배상훈 : 예 일단은 뭐 범인은 한국인 3인조고 피해자분은 한국인 단독으로 혼자 피해를 받으신 것 같은데요. 알려지게 된 거는 이제 이 피해자의 부모님으로부터 부모님한테 이제 협박 전화가 오고 그것을 경찰에 신고하게 됨으로써 알려졌고 사건의 전개는 지난달 30일쯤에 이 피해자분이 태국 파타야 쪽으로 이제 여행을 가셨는데요. 거기서 이제 벌어진 일 같습니다. 2일에서 3일 사이에 납치가 이루어진 것 같고 아마 4일 그 언저리에 살해당해서 근처에 있는 저수지에 유기된 그것도 이제 좀 잔인하게 플라스틱 드럼통 안에서 유기됐고 이걸 공조한 태국 경찰이 그 저수지에 잠수부를 동원해서 13일쯤에 찾아내고 그리고 이제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어제 한 범인 중에 한 사람을 전북 정읍에서 체포하게 됐습니다.

◆ 박귀빈 : 네 말씀하셨지만 처음에 피해자 어머님이 협박 전화를 받고 신고를 한 건데요. 당시에 협박 전화 온 내용을 보니까 그러니까 돈을 준비하라는 겁니다. 이 사람이 불법 마약을 물속에 버려서 피해를 입었으니까 우리 돈으로 한 1억 1200만 원 몸값을 가져오라, 그러지 않으면 살해 하겠다 이렇게 협박했다는 건데요. 일단 갑자기 마약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사건, 마약 관련해서 진위 여부를 밝혀야 하는 거죠?

◇ 배상훈 : 그렇죠. 말하자면은 마약이라는 것을 통해서 피해자 부모님한테 이제 일종의 겁을 주고 경찰한테 연락하지 말라라고 하는 어떤 신호를 보낸 것일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이제 지금 말하자면 피해자분이 마약을 다뤘다 이거는 밝혀진 게 없습니다. 이건 보통의 경우는 그런 것이 아니라 범죄자들 살인자들이 일종의 피해자 가족을 옭아매기 위한 어떤 수단이기 때문에 그것은 전혀 아닐 가능성이 높고요. 지금 문제가 이제 액수가 1억 천만 원 정도 같습니다. 요구한 게 좀 숫자가 좀 애매해요. 왜냐하면 이런 어떤 전문적인 조폭이나 이런 전문 범죄 전문가들은 액수가 아주 적거나 아주 많거나 그렇거든요. 이게 이제 들인 비용을 다 받아내려고 하는 거니까 제가 이 금액을 들었을 때 아마추어들이구나, 이게 범죄 경력이 좀 낮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래 이런 납치 사건 같은 경우는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거든요. 그거에 비해서는 조금 아마추어 같습니다.

◆ 박귀빈 : 아마추어로 보십니까? 그런데 이 범행 수법을 보면 어떤 영화보다도 더 잔인해 보이거든요. 드럼통 안에 시신이 발견됐고 또 시멘트를 부었다고 하니까 이 범행 수법은 그럼 어떻게 봐야 될까요?

◇ 배상훈 : 영화를 그대로 따라한 거죠. 말하자면 영화 신세계하고 범죄 도시 2를 조합해서 한 거 아니겠습니까? 영화 신세계에서 이런 방식으로 시신을 유기하고 범죄 도시 2에서는 베트남에서 셋업 범죄 그리고 이런 걸 보면 두 가지의 조합을 조합하게 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제 이 자체는 잔인하고 아주 매우 위험하지만은 이것이 이제 소위 말하는 모방의 형태로 나타날 때에는 약간 균형 잡히지 않는 부분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어떤 부분이 균형이 잡히지 않았다고 보시는 거예요?

◇ 배상훈 : 말씀드린 것처럼 그렇게 납치를 했는데 CCTV에 다 찍혔어요. 그리고 그것도 렌트카를 이용했어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태국에서 렌트카를 이용했다고 하는 건 자기 신원을 다 노출하는 거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고 불법적인 형태의 번호판 획득이라든가 하는 그런 방법도 태국은 훨씬 많습니다. 이거는 대놓고 자신을 노출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엔 아마추어도 정말 아마추어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균형하다. 이게 초기에 그러면 어떤 납치하게 된 경위가 조금 다를 수 있겠다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 박귀빈 : 네 피해자는 30대 남성이고 태국에 사시는 분이거나 그게 아니라 관광하러 가셨다가 지금 피해를 입은 거거든요. 그리고 이 가해자는 일단 3명 중에 1명이 붙잡혔습니다. 한국에서 붙잡혔어요. 전북에서 붙잡혔거든요. 그리고 20대라고 나오더라고요.

◇ 배상훈 : 그러면 성격이 확실히 나올 수 있죠. 태국에 혼자 여행 가시는 경우는 사실 드물 겁니다. 보통 여러 분이 같이 가니까 그러면 가능성은 이제 여기서 말하자면 인터넷 채팅이나 아니면 이런 걸 통해서 유인됐을 가능성이 있죠. 말하자면 태국 쪽에 놀러 오라든가 아니면 뭔가 일자리가 있다든가 이런 경우로 외국으로 이렇게 유인되는 경우는 요즘 많은 범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태국, 필리핀, 중국 일본 같은 형태로 아마 그것으로 인해서 이게 이제 피해자는 일자리나 선량한 마음을 갖고 갔는데 가서 범행을 당했을 수 있고 20대의 정읍에서 잡힌 범인 같은 경우도 역시 완전히 이게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불법으로 고액 알바를 시킨다고 유인하고 범행에 가담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 그런 경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나머지 2명은 태국에서 지금 이제 도망 중인데 한 명만 9일에 미리 들어왔다고 하는 게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 박귀빈 : 네네 그렇군요. 그러면 일단 이 범죄자들의 목적은 돈 갈취라고 봐야 됩니까?

◇ 배상훈 : 그래서 제가 액수가 좀 애매하다는 게 돈 갈취는 맞는 것 같은데 어떤 돈의 갈취냐, 예를 들면 죽이면서까지 할 것이 아니라 이제 협박을 먼저 하려고 했다가 이제 죽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아니면 2015년에 발생했던 임모 씨의 똑같은 이름의 파타야 살인 사건에서의 그것처럼 무엇인가 불법적인 일을 시키려고 했는데 본인이 거부해서 살해하고 그다음에 이제 전환됐을 가능성, 이러한 몇 가지 가능성은 아마 경찰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범인 지금 1명 잡혔는데 용의자 총 3명입니다. 2명 지금 아직 안 잡혔거든요. 나머지 2명도 곧 검거가 될 것으로 보세요? 지금 공조하고 있다고 하던데 태국이랑.

◇ 배상훈 : 근데 문제는 그겁니다. 제가 아까부터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3명이 원래부터 작정을 하고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 일종의 순간 적으로 시킨 거라고 하면은 전체의 범죄를 각각이 모를 수 있는 거죠. 일종의 점조직 형태로 끌어들였을 수 있다고 하면은 조금 검거가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잡긴 잡겠지만 이제 태국 경찰의 의지가 중요하고 외교적인 어떤 또 역량도 발휘해야 될 필요가 있겠죠.

◆ 박귀빈 : 프로파일러 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원인도 그렇고 그리고 이들의 관계도 그렇고 이걸 다 이제 하나하나 다 밝혀봐야 될 텐데 앞으로 수사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진행해야 될까요?

◇ 배상훈 : 일단은 지금 있는 잡힌 정부에서 잡힌 범인을 정확히 어디 단계에서 개입을 했고 본인도 얘기를 하지 않는 본인이 주범위에 속하는지 아니면 종 범위에 속하는지 이것부터 확인해서 전체적인 범죄의 계략적인 걸 찾아내야 되고 그런 것을 찾다 보면 당연히 다른 공범들의 연락선이 찾아지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찾아 들어가면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태국 파타에서 일어난 한국인 관광객 납치 살인 사건 좀 짚어봤고요. 이것은 지금 이제 3명 중에 1명만 잡힌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 많은 거를 좀 밝혀야 되는 상황이라서 여기까지만 좀 짚어보기로 하겠습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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