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포착된 보라빛의 오로라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5. 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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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이 일면서 지구 곳곳에서 형형색색의 오로라가 관찰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오로라가 포착됐다.

천문연은 "현산천문대에 설치한 '전리권 고층대기 관측 시스템(TIMOS)'의 대기광 관측용 전천카메라로 북쪽 고위도 방향에서 적색 오로라를 포착했다"며 "TIMOS는 적색광 필터로 대기광을 관측해 적색 오로라가 발생할 경우 밝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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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강원도 화천에서 촬영한 오로라.[사진=용인어린이천문대 박정하]
약 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이 일면서 지구 곳곳에서 형형색색의 오로라가 관찰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오로라가 포착됐다.

13일 천문연은 용인어린이천문대 소속 박정하, 심형섭 씨가 지난 12일 강원도 화천에서 오로라를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보라빛의 오로가 촬영된 모습을 선명히 볼 수 있다.

오로라는 태양 표면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쏟아지는 고에너지 입자들이 지구의 자기장에 잡혀 이끌려 양 극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지구 대기와 반응하여 내는 빛이다. 초록색과 붉은색 오로라는 산소 원자가, 그리고 가끔 오로라의 맨 아래 보이는 보라색 오로라는 질소 분자가 내뿜는 빛이다.

5월 12일 강원도 화천에서 촬영한 오로라. [사진=용인어린이천문대 심형섭
천문연은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으로 오로라를 포착했다. OWL-Net은 천문연이 구축한 감시망원경 네트워크로 몽골과 모로코, 이스라엘, 미국 등 전 세계 5개 나라에 구축돼 있다.

오로라는 미국 애리조나주 레몬산에 위치한 OWL-Net 4호기가 포착했다. 지난 10일 오후 8시 34분 붉은 색의 오로라를 포착한 것이다. 오로라는 몽골에 위치한 OWL-Net 1호기와 국내 보현산천문대에 위치한 OWL-Net 5호기에서도 포착됐다.

천문연은 “현산천문대에 설치한 ‘전리권 고층대기 관측 시스템(TIMOS)’의 대기광 관측용 전천카메라로 북쪽 고위도 방향에서 적색 오로라를 포착했다”며 “TIMOS는 적색광 필터로 대기광을 관측해 적색 오로라가 발생할 경우 밝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미국 레몬산에 위치한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 4호기로 관측한 오로라.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오로라는 나침반이 가리키는 지구 자기장의 남북극을 중심으로 고리 모양으로 일어나며 이를 ‘오로라 타원체’라고 부른다. 이 오로라 타원체의 위치는 태양활동이 활발하여 지자기폭풍이 강화될 때는 남북방향으로 확장한다.

오로라가 많이 관측되는 이유 중 하나는 태양활동이다. 태양의 활동은 평균 11년 주기로 강약을 반복하는데 2025년 태양활동이 정점에 이를 것(극대기)으로 예측된다. 태양활동 관련 예보는 우주전파센터 홈페이지(http://spaceweather.kasa.g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몽골에 위치한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 1호기로 관측한 오로라. [사진=한국천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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