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일하고 이틀 쉰다… 석화업계에 부는 `4조2교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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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하루 12시간씩 일하고 대신 이틀 일한 뒤 이틀 쉬는 '4조2교대'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13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노사는 최근 2024년 임금·단체협상에서 내달부터 6개월간 여수3공장을 대상으로 4조2교대제를 부분 시범운영 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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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이어 업계 2번째로 시작
연내 산업계 전반 도입논의 전망
롯데케미칼이 하루 12시간씩 일하고 대신 이틀 일한 뒤 이틀 쉬는 '4조2교대'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최근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주 4.5일제처럼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확실하게 쉬는' 근무방식 혁신의 한 방법이다.
13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노사는 최근 2024년 임금·단체협상에서 내달부터 6개월간 여수3공장을 대상으로 4조2교대제를 부분 시범운영 하기로 합의했다. 여수3공장은 범용 플라스틱인 폴리프로필렌(PP)이나 부타디엔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4조2교대는 4개의 근무조 가운데 2개 조가 주간·야간으로 나눠 각각 12시간씩 일하고, 나머지 2개 조는 쉬는 근무 형태다. 이틀을 일하고 이틀을 쉬는 사실상 '주 3일제'와 비슷하다. 롯데케미칼의 기존 근무제인 4조3교대는 하루 8시간씩 일주일에 4일 근무하는 구조다.
롯데케미칼은 4조2교대의 시범운영을 부분과 전면으로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내달 중 시작되는 부분 시행 기간이 끝나면 올해 12월부터는 여수의 전공장을 대상으로 6개월간 전면 시범운영을 갖는 수순이다.
4조2교대의 시범운영을 1년간 한 후에 내년 6월부터 확정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노조가 지난해 6월 실시한 시범운영 찬반 설문조사에서 81.2%의 높은 비율로 찬성표가 많이 나왔지만, 4조 2교대의 경험 기간이 충분해야 한다는데 노사가 뜻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 노사는 4조2교대 외에도 1.5% 임금 인상, 개인연금의 납입기간 10년 연장 지원 등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오는 14일 노조의 모바일 찬반투표를 거친 뒤 확정된다. 여수공장 내부에서 4조 2교대의 찬성 목소리가 큰 데다 2년 연속 적자 상황인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합의안은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석유화학업계의 양대 산맥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모두 4조2교대를 운영하게 됐다. 근무 외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기를 원하는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커지면서 올해 역시 산업계 전반에 도입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석화업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은 이미 지난해 4조 2교대 관련해 많은 논의를 해온 상황"이라며 "이미 노조가 진행한 투표에서도 4조2교대 도입에 대한 찬성이 많았던 터라 향후 1년간의 시범 기간은 임금, 대체근무 등 전체 시스템에 회사와 직원들이 모두 적응하는 시간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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