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대신 자동차가 무기" 韓최초 교통범죄 드라마 탄생 '크래시' [종합]

장다희 2024. 5. 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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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대신 자동차를 무기로 삼은 드라마가 탄생했다. ENA 새 월화드라마 '크래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ENA 새 월화드라마 '크래시'(극본 오수진, 연출 박준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준우 PD를 비롯해 배우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문희가 참석했다.

'크래시'는 칼 대신 운전대를 쥔 도로 위 빌런들을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 TCI(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이다.

이 작품은 '그것이 알고 싶다'를 연출한 박준우 PD의 신작이다. 사회고발 장르물에 최적화된 박 PD는 현실 감각을 '모범택시' 등에 풀어내며 범죄극 장르의 '하이퍼 리얼리티'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엔 교통범죄 드라마 '크래시'로 돌아온 박 PD는 "'크래시'가 충돌이라는 뜻도 있는데 돌파하다는 뜻도 있다. 일생에서 항상 이용하는 자동차와 관련된 신종 범죄들을 TCI라는 실제 경찰청에 존재하는 팀을 모델로 도로 위 빌런들을 화끈한 액션으로 돌파하고 소탕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크래시'에 주목할 부분은 대한민국 최초로 교통범죄를 소재로 한 점이다. 연쇄 살인범, 소시오패스, 살인자 등이 아니라 이 작품에 등장하는 빌런들은 칼 대신 운전대를 잡아 시민들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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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PD는 "예전에는 뺑소니 전담반이 있었는데 2014년부터 TCI라는 팀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등에 생겼고 2016년에는 전국으로 확대됐다고 하더라. 제작사와 오수진 작가가 실제 TCI를 만든 경찰분의 자문을 받아 2019년부터 기획했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 교통사고 뿐만 아니라 보복운전, 보험사기 등 자동차가 흉기가 되는 범죄들을 TCI가 모두 수사한다. 범죄가 점점 날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대응이 필요해서 TCI가 만들어진 걸로 아는데, 우리 드라마를 보면 더 이런 부분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래시'를 보면 한문철 변호사가 직접 진행하는 '한문철의 블랙박스'가 연상된다. MC 박경림이 "한문철 변호사에게 자문을 받았냐"고 묻자 "자문을 받았어야 했는데 아직 못 받았다. 시즌2부터는 받도록 하겠다"며 "블랙박스 프로그램 즐겨 보고 있다. 어떨 땐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잔혹하고 무서운 것 같다"고 고백했다.

"'크래시'를 통해 한문철 변호사와 함께할 수 있지 않겠냐"는 물음에 박 PD는 "기대하고 소망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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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기는 차연호 역을 맡았다. 남강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주임이자 경위다. 과학고 조기 졸업 후 카이스트 수학과를 수석 입학한 인물이고, 교통범죄를 조사하지만 운전을 못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인물이다.

'크래시'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이민기는 "대본이 재밌었다. 교통 범죄를 다룬다는 게 새로웠고 대본을 보면서 '이런 사건이 범죄가 될 수 있어?'를 느꼈다.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여태껏 해왔던 형사, 남자 주인공과는 결이 달랐다"며 "연호는 히어로가 아니지만 팀 안에서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 우리 모두가 히어로가 된다. 이 팀에서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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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팀장이자 경위인 민소희 역은 곽선영이 연기한다. 특유의 집요함과 끈기로 자신이 맡은 사건은 하늘이 두 쪽 나도 해결하는 에이스다. 차연호와는 다르게 자동차를 장난감 다루듯 자유자재로 모는 운전 실력을 겸비해 범죄자들로 하여금 도망갈 의지를 상실하게 만든다고.

곽선영은 '크래시'로 첫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고 한다. 그는 "첫 액션 연기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문희랑 액션스쿨에 가서 합을 맞췄다. 몸에 익숙해 질 때까지 연습을 해서 튼튼한 상태로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했다.

카체이싱 장면을 찍을 때 사고를 내기도 했다고. 곽선영은 "드리프트는 내가 완벽히 소화했다"면서도 "하지만 에피소드 큰 거 하나 만들었다. 드리프트를 하고 후진하면서 턴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후진을 빠른 속도로 하다 나도 모르게 엑셀을 세게 밟아 사고를 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래된 귀한 각그랜저를 폐차시켰다. 크게 다치진 않았다. 큰 사고를 쳤지만 그래도 잘 끝냈다"면서 "잘못했다"고 갑자기 사과를 건네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박준우 PD는 "드리프트를 배우가 직접하는 건 드물다. 곽선영이 직접 다 했다. 아주 잘해줬다"면서 "우린 CG보단 배우들과 무술팀이 직접 아날로그 액션으로 신을 만들어 나갔다. 속도감 있는 게 우리 작품만의 매력이다. 100km 이상 달리며 촬영을 했다. 고생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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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태는 남강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팀장이자 경감 정채만으로 분한다. 강력계 베테랑 형사 출신이자 날로 증가하는 교통버모지수사의 허점과 시스템 부재를 실감하고 원석을 고르고 골라 단단한 TCI를 만든 인물이다.

주로 악역을 연기해 왔던 허성태는 이번 '크래시'에서는 따뜻하고 섬세한 심성으로 다정하고도 단단한 카리스마 리더십을 선보인다고 해 눈길을 끈다.

허성태는 "TCI 팀을 만들고 사람들을 영입시켜 사명감을 갖고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정의감 있고 무게감 있는 역할은 처음 해본다"고 전했다. 이어 "정채만의 매력은 모르겠다. 나름대로 깊은 뜻을 갖고 팀을 이끌어 나간다. 촬영 영상을 보니 동료 배우들한테 미안하더라. 다들 힘들게 찍었는데 난 상대적으로 덜 힘들었던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갑자기 사과를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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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은 우동기 역을 맡았다. 남강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팀원이자 경사다. 자동차 카페 마스터로 활동하다 정채만(허성태)의 눈에 띄어 경찰 특채로 뽑혔다. 자동차 실루엣과 엔진 소리만 들어도 어떤 차량인지 단번에 알아차리는 인물이다.

그는 "끝까지 선역으로 나온다. 배신은 안 한다"며 "자동차 쪽에는 빠삭한 인물이다. 소리만 들어도 다 알 정도다. 자동차 엘리트, 자동차 덕후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우동기 캐릭터를 소개했다.

문희는 남강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팀원이자 경장 어현경 역을 맡았다. 민소희(곽선영) 반장의 스카우트로 교통범죄수사팀으로 넘어온 인물이다. 어렸을 때부터 익힌 태권도와 유도, 복싱 등 다양한 무예로 다져진 내공의 고수다.

앞서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사격 액션을 선보였던 문희는 '크래시'에서는 시원한 발차기 액션을 선보인다고 한다. 문희는 "곽선영 선배랑 여름부터 체력훈련에 들어갔다. 태권도, 유도, 낙법까지 다양한 무술을 소화해 냈어야 했다. 꾸준히 선배와 낑낑 거리며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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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작품을 위해 처음으로 단발 머리를 했다고. 문희는 "내가 긴 머리를 고수해 왔는데 감독님께서 추천해주셨다. 처음으로 단발 머리를 해 봤는데 막내 형사 답게 발랄한 이미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곽선영은 "칼 대신 자동차가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됐다"며 "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통쾌하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크래시'는 13일 밤 10시 ENA에서 첫 방송된다.

iMBC 장다희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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