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김채영의 ‘1박2일 대국’ 승리…팀은 챔프전행

김창금 기자 2024. 5. 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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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리그 유일한 여자선수인 김채영 8단이 팀을 구했다.

울산 고려아연의 김채영은 13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끝난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한국물가정보와의 대결에서 5번째 주자로 나와 박민규 9단을 꺾으며 3-2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고려아연의 마지막 주자인 김채영이 5국에서 박민규를 상대로 23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면서 팀에 챔피언전 티켓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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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바둑리그 PO 3차전 3-2승 이끌어
김채영 8단이 12일 밤 열린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마지막 대국에서 집중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바둑리그 유일한 여자선수인 김채영 8단이 팀을 구했다.

울산 고려아연의 김채영은 13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끝난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한국물가정보와의 대결에서 5번째 주자로 나와 박민규 9단을 꺾으며 3-2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고려아연은 챔피언전에 진출했고, 15일부터 정규 1위 팀 수려한합천과 시즌 왕좌를 놓고 다툰다.

이날 경기는 12일 저녁에 1국이 시작됐고, 4국까지 2-2로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고려아연의 마지막 주자인 김채영이 5국에서 박민규를 상대로 23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면서 팀에 챔피언전 티켓을 안겼다.

김채영은 이날 밤 11시53분에 5국을 시작했고, 13일 새벽 1시10분에 바둑을 마감해 1박2일 경기를 펼쳤다.

김채영은 8개 팀이 벌이는 바둑리그의 유일한 여자기사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두 차례만 출전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전승을 차지한 랴오위안허 9단의 부재로 마지막에 등판했고, 랭킹과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박민규를 쓰러뜨렸다.

김채영 8단이 12일 밤 열린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마지막 대국에서 이겨 챔피언전에 팀을 진출시킨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김채영은 대국 뒤 “심장 박동수가 올라갔고 많이 떨렸지만 집중하려고 했다. 승리할 줄 몰랐는데 이겨서 너무 기쁘다. 해볼 수 있는 것은 다하자고 마음먹었는데, 운이 따라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물가정보는 10일 1차전 승리 뒤 11일 2차전 패배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이날은 당이페이 9단과 최재영 7단이 이겼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최종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편 챔피언전 1차전은 15일 서울 중구의 굿모닝시티 쇼핑몰 8층 루비홀에서 열리며, 공개해설도 이뤄진다.

바둑리그의 우승상금 2억5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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