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추미애 국회의장 대세론' 굳히기… 당내 비판 시선도

조은솔 기자 2024. 5. 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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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파전으로 시작했던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장 경선이 6선 추미애 당선인과 5선 우원식 의원 간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

당내 친명(친이재명)계가 '추미애 대세론'을 굳히면서 원내대표에 이어 국회의장 후보 선출마저 '명심'(明心·이재명 대표의 의중)으로 좌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감지된다.

이로써 국회의장 경선 후보는 추 당선인과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우 의원 두 사람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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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이어 국회의장까지 명심 작용?…우원식, 경선 완주 의지
박수현 "국회의장까지 당심, 명심이 개입…썩 바람직하지 않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우원식 의원, 조정식 의원, 추미애 당선인이 지난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 입장해 손잡고 있다. 연합뉴스

4파전으로 시작했던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장 경선이 6선 추미애 당선인과 5선 우원식 의원 간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

당내 친명(친이재명)계가 '추미애 대세론'을 굳히면서 원내대표에 이어 국회의장 후보 선출마저 '명심'(明心·이재명 대표의 의중)으로 좌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감지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장 후보에 출마한 6선 조정식 의원은 전날 후보를 사퇴하며 추미애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5선 정성호 의원도 같은 날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로써 국회의장 경선 후보는 추 당선인과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우 의원 두 사람만 남게 됐다.

이번 단일화는 이른바 '명심'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계파를 떠나 이 대표가 3년 뒤 대권에 재도전해야 하는 만큼, 추 당선인을 통해 대여(對與) 관계에서 선명성과 개혁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추 당선인도 국회의장 경선에서 선수(選數)와 나이를 따져온 관행에 비춰볼 때 이 대표의 의중이 자신에게 향해 있다는 메시지를 연일 내놓고 있다.

우 의원은 이 같은 거취 압박에도 불구하고 '완주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우 의원은 이날 공지를 통해 대검찰청의 지방이전을 추진해 '서초동 검찰시대'를 종식시키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그는 "지방균형발전에 복무하는 검찰로 거듭나기 위해 대검 등 검찰 권력기관의 지방 이전 계획을 임기내 확정하겠다"며 "국회의 세종이전을 주도했던 우원식이 추진해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당내 일각에서는 국회의장 후보군이 '교통정리'되고 있는 데 대해 민주주의 차원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부족하다는 취지의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시기에도 10여 명이 넘는 후보군이 거론됐으나 '찐명' 박찬대 의원이 사실상 합의 추대되면서 '이재명 일극체제'가 본격화됐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박수현 당선인(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국회의장까지 당심, 명심이 개입해서 정리된 건 역대 처음"이라며 "물론 당내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이지만 이는 삼권분립의 한 축인 국회 문제다. 그런데 '국회의장까지도 친명 일색이면 되겠냐'는 논리로 정리했다는 건 썩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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