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 좋아” 철벽남 김명수X직진녀 이유영 ‘선업튀’ 넘고 KBS 월화극 살릴까 [종합]

장예솔 2024. 5. 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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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명수 이유영
김명수
이유영
왼쪼부터 김명수 이유영
박은석
조인
왼쪽부터 김명수 이유영 조인 박은석

[뉴스엔 글 장예솔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배우 김명수와 이유영이 환상의 로맨스 케미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5월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극본 박유미/연출 장양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양호 PD, 김명수, 이유영, 박은석, 조인이 참석했다.

'함부로 대해줘'는 인의예지를 장착한 MZ선비 신윤복(김명수 분)과 함부로 대해지는 삶에 지친 여자 김홍도(이유영 분)의 무척 예의 바른 로맨스를 그린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김명수는 시간이 멈춘 듯 조선시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대한민국 성산마을 후계자이자 가문의 사명을 책임지는 문화재 환수 스페셜리스트 신윤복 역을 맡았다. 이유영은 짠순이 소녀 가장이자 과몰입을 부르는 K-직장인으로 웃을 때 예쁘지만 좀처럼 웃을 일이 없는 김홍도로 분한다.

박은석은 성산마을 출신으로 고급 전통 한식 전문점 '성산관'을 운영하는 이준호 역을 맡았다. 유쾌한 겉모습과 달리 남들 모르게 깊은 열등감을 가진 인물이다. 조인은 신윤복 앞에 갑자기 나타나는 의문의 여인 신이복으로 분해 신윤복의 인생을 통째로 흔들 예정이다.

이날 장양호 PD는 '함부로 대해줘'에 대해 "한마디로 말하자면 재밌고 유쾌한 드라마다. 예의 바른 청년과 꿋꿋한 직진녀의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다. 그 속에서 스승과 제자로서 첫 만남부터 재회,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까지 서정적이면서도 코믹하게 다뤘다. 그 외에도 가족, 꿈, 희망 모든 소재들을 풍부하게 담고 있으니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명수는 출연 이유를 묻자 "시놉시스를 보면서 재밌었다. 한복을 입고 유교 정신을 가진 신윤복이 대한민국 현대에 와서 겪는 일들이 너무 신선했다. 타임슬립이 아닌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작품이라 아이디어도 많이 나오더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명수는 지난 2021년 KBS 2TV에서 방송된 청춘 사극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에서 주인공 성이겸 역을 맡아 최고 시청률 14%를 이끌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던 바. 그러나 KBS 월화극은 3년 전과 달리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꾸준한 시청률 상승 곡선과 높은 화제성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상황에서 '함부로 대해줘'가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김명수는 "저희 드라마가 오늘 첫 방송하고 여러 가지 드라마가 방영 중인데 장르가 다르다. 현대물이지만 사극이 들어있는 독특한 설정이라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이유영은 '함부로 대해줘'를 통해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소감을 묻자 "코미디는 처음 해보지만 하고 싶었던 장르다. 작품 시작하면서 제일 걱정했던 건 너무 망가질까 봐 두려웠다. 저 스스로 제어를 못 하고 너무 망가지진 않을까. 감독님께 너무 망가지면 잡아달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예고편 보니까 걱정된다"고 덧붙인 이유영은 "촬영하면서 감독님한테 의지를 많이 했다. 감독님이 워낙 코믹을 많이 하셨고, 너무 잘 찍어주셔서 어느 정도 선까지 가야 하는지 모르겠을 때 많이 여쭤봤다. 하고 싶은 대로 최대한 생각에 갇히지 않고 즐기면서 하려고 했다. 감독님이 선을 잘 잡아주셔서 편하고 재밌게 연기할 수 있다. 결과는 두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대된다"고 털어놨다.

장양호 PD는 전작들을 통해 매력적인 여주인공을 그려냈던 바. 이유영에 대해 장양호 PD는 "홍도라는 역할을 실제 여배우가 연기하는 게 아니라 옆집 누나 혹은 내 곁에 있는 여자친구처럼 소화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유영 씨한테 많이 망가져야 하는데 괜찮은지 물어봤다. 정말 많이 망가질 수 있으니 감독님이 잡아달라고 말하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이 사람이다'고 느꼈다. 캐스팅을 정말 잘했고 잘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21세기 유교 로맨스를 펼치는 김명수와 이유영은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유영은 "신윤복이 정적인 인물이라 극의 재미를 살리기 이해서는 제가 업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막상 같이 연기해보니 신윤복도 코믹한 요소가 있더라. 명수 씨가 신윤복이라는 캐릭터를 웹툰에서 막 나온 인물처럼 너무 재밌고 귀엽고 준비해왔다. 생각했던 것보다 가벼운 톤으로 준비해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김명수 역시 "호흡도 너무 좋고 케미도 너무 좋다. 처음에는 사제 관계에서 출발한다. 조선시대 캐릭터이다 보니 현대물 로맨스와는 다르게 처음에는 굉장히 거리를 둔다. 칼같이 굴던 윤복이가 홍도와 가까워지면서 사랑을 깨닫는 모습들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며 "케미는 아주 좋다"고 화답했다.

박은석은 SBS '펜트하우스3'(2021) 이후 약 2년 반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박은석은 "당시 1년 반 정도 쉬지 않고 달려와 정신적인 재정비가 필요했다. 여행도 다니고 '파우스트'라는 대극장 연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드라마를 잠시 쉬었다"고 밝혔다.

이어 "운 좋게 이 작품을 만났다. 과거와 현재가 동떨어져 있는 설정의 드라마는 많았어도 두 가지가 동시에 존재하는 세계관은 흔하지 않다. 그런 세계관이 재밌고 매력적이어서 출연하게 됐다. 앞으로도 미디어든 연극이든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함부로 대해줘'는 조선시대 명맥을 유지 중인 성산마을과 대한민국의 현대 사회가 공존하는 설정이다. 타임슬립과는 전혀 다른 맥락. 장양호 PD는 이질감을 걱정하는 의견에 대해 "저희 드라마는 웹툰 원작이다. 픽션의 드라마라 이질적인 개념보다는 웹툰 원작 설정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생길 수 있는 이질적 느낌을 방지하기 촬영에 힘썼다는 장양호 PD는 "현대 사회와 동떨어지지 않으려 과하지만 부족하지 않게 찍으려고 노력했다. 웹툰 설정이기 때문에 드라마적으로 다른 설정을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현대 사회에 묻혀갈 수 있는 그런 영상으로 풀었으니 방송 보시고 평가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함부로 대해줘'는 13일 오후 10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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