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아닌 '멍상'…자주 하면 뇌세포 노화 촉진? [일문chat답]

김지영 2024. 5. 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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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DMN 활성화·평균 혈압 5mmHg 감소”
챗GTP "잦은 멍때리기, 뇌세포 노화 촉진 주장 근거 부족"
한강 멍때리기 대회 올해로 10년째
3위 곽윤기 “우승 목표로…종소리에 두근두근”
AI 즉 인공지능으로 대화를 나누는 챗GPT, 어떤 분야를 묻든 막힘없이 술술 답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활용처도 늘고 있는데요. MBN [일문chat답]에서는 매일 화제가 되는 뉴스에 대해 챗GPT에게 물어 관련 정보부터 전망까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린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멍때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누가 더 아무 생각 하지 않는지를 겨루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 무념무상이 무가치하다는 현대사회의 통념을 깨고 바쁜 일상 속 쉼표를 찍는 취지에서 개최됐습니다.

어제(12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는 3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80여 개의 팀이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90분 동안 어떠한 말과 행동도 할 수 없으며 멍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주최 측이 제공하는 음료 외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며,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웃는 경우 모두 탈락입니다.

올해로 벌써 10주년을 맞을 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멍때리기’ 과연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4는 뇌과학적 측면에서 ‘기본 상태 네트워크 활성화’(Default Mode Network, DMN) 기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챗GPT는 “이 네트워크는 목표 지향적인 활동을 하지 않을 때 활성화되며 ‘자기 반성’, ‘기억 회상’, ‘미래에 대한 계획’ 등과 관련이 있다”며 “멍때리기는 이러한 내적 사고 과정을 가능하게 하여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과거의 경험을 재평가하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체의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스트레스 반응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챗GPT는 멍때리기와 같은 이완 상태에서 ▲평균 혈압 5mmHg 이상 감소 ▲평균 심박수 분당 3~7회 감소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수치 20-25% 감소 ▲면역 체계 강화효과 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외에도 감정적 균형 유지, 뇌가 새로운 경험을 학습하고 기억하는 능력인 ‘신경 가소성’을 촉진해 뇌의 회복과 재생을 도울 수 있다고 했습니다.

뇌 과학 자료사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멍때리기 적절한 시간과 횟수에 대해 챗GPT는 “일하는 동안 1-2시간마다 5-10분 정도 멍때리기를 하는 것이 좋다”며 “뇌를 재충전하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는 “하루 중 시간을 정해 약 15-30분간 편안한 장소에서 멍때리기를 하면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재정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하루에 한 번 긴 휴식을 가지는 것도 좋다고 했습니다.

잦은 멍때리기는 오히려 뇌세포 노화를 촉진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챗GPT는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다. 오히려 멍때리기와 유사한 행동인 명상은 뇌의 건강과 기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며 적절한 균형과 다양한 정신적 활동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린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쇼트트랙 곽윤기가 멍때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자는 현장 시민투표를 가장 많이 받은 10인 중 가장 안정적인 심박수 그래프를 선보인 참가자에게 돌아갑니다.

첫 탈락자는 대회 시작 35분 만에 나왔습니다. 기권을 선언한 대학생 홍지우 씨는 “‘내가 나가면 무조건 1등을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햇빛이 너무 세서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라며 아쉬워했습니다.

화제의 대회인 만큼 유명 인사들도 참여했는데, 쇼트트랙 동료들과 경기복을 입고 나온 곽윤기 씨는 3위를 차지했습니다. 곽 씨는 대회 참가 배경에 대해 “올림픽 도전만 다섯 번 하고 누군가와 경쟁하며 살면서 무엇보다도 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우승을 목표로 했다는 곽 씨는 “직업 특성상 ‘종’이 울리면 출발하거나 마지막 바퀴”라며 “그래서인지 (대회 종료 직전) 종이 치니까 심장이 두근두근하더라. 최대한 누르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최종 우승자인 프리랜서 아나운서 권소아 씨는 “(평소)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데 그렇게 하면 심장이 빨리 뛸 것 같아 그냥 평소처럼 멍을 때렸다”며 “다리도 저리고 진행자의 멘트를 듣고 웃음도 나올 뻔했는데 잘 참은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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