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우 학폭 폭로' A씨, 명예훼손 무혐의…"사과 2년 후 돌연고소, 의도 모르겠다"[종합]

김준석 2024. 5. 13. 13: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심은우가 학교 폭력을 폭로했던 A씨를 형사고소 했지만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A씨의 변호인 측은 "심은우는 처음에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인스타그램에 사과 의사 표시를 했으나 2년 후 돌연 입장을 바꿔 학교폭력 피해자였던 의뢰인을 상대로 형사고소를 했다"라며 "정확한 의도를 알 수 없으나, 시간이 흐른 후 사과 의사를 번복하고 피해자를 형사 고소하는 행위는 피해자 입장에서 고통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심은우가 학교 폭력을 폭로했던 A씨를 형사고소 했지만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13일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심은우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폭로자 A씨가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송파경찰서는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A씨에 관해 지난 3월 25일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심은우는 지난해 7월 A씨를 상대로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고 경찰은 8개월 여의 수사 끝에 학폭 피해자였던 A씨에게 무혐의 결정을 내린 것.

앞서 A씨는 지난 2021년 3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중학교 시절 심은우에게 집단 따돌림 및 괴롭힘 등 학교폭력 행위를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경찰은 A씨가 전학을 간 사실이 학교생활세부사항기록부를 통해 확인되었으며, 온라인상에 A씨를 옹호하는 댓글이 다수 작성된 점, 목격자, 참고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작성한 글이 허위 사실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A씨의 변호인 측은 "심은우는 처음에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인스타그램에 사과 의사 표시를 했으나 2년 후 돌연 입장을 바꿔 학교폭력 피해자였던 의뢰인을 상대로 형사고소를 했다"라며 "정확한 의도를 알 수 없으나, 시간이 흐른 후 사과 의사를 번복하고 피해자를 형사 고소하는 행위는 피해자 입장에서 고통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심은은우 지난 2021년 학폭 논란이 터지자 모든 활동은 중단했다. 이후 심은우는 소속사를 통해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상처받은 친구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라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당시 심은우가 출연 및 촬영을 마친 JTBC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 편성은 무기한 연기됐고 이후 촬영에 임했던 작품들도 한동안 볼 수 없게 됐다. 심은우는 자의적, 타의적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사과 입장을 꺼낸 뒤 약 6개월 만인 2021년 10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세이레'(박강 감독)의 배우 자격으로 레드카펫을 밟으며 한차례 복귀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심은우가 다시 공식 석상에 선 건 1년 뒤인 2022년 11월이었다. '세이레'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언론·배급 시사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심은우는 "그간 부족한 나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줬는데 어떻게 보담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앞으로 더 나은 사람으로, 더 좋은 배우로, 좋은 작품으로 증명해내고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노력하고, 그래야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렇게 할 것이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복귀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이 또한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엔 어려웠다. 더구나 최근 학교 폭력을 소재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김은숙 극본, 안길호 연출)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학폭 연예인'으로 다시금 집중포화를 받았고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의 중심이었던 박연진(임지연)을 빗대 '제2의 연진이'라는 꼬리표까지 붙으며 심은우를 괴롭혔다.

결국 심은우는 2023년 3월 "학폭 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내는 시간이 2년을 넘어가고 있다. '더 글로리' 방영 이후부터는 제2의 연진이라는 꼬리표가 추가로 달렸더라"라며 장문의 심경을 게재했던 바다. 당시 드라마 촬영 중이었던 심은우는 "그런 일을 만들었다면 사과는 해야지라고 판단한다"며 PD가 A씨 가족을 만나 사과했고, 그것이 학폭 인정이 됐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심은우는 "모든 것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단 한 번이라도 그 친구의 힘든 기억 속에 제가 있다면 정말 사과하는 마음 그때도 진심이었고 여전히 진심이다"면서도 "심은우는 "제 학창시절 전체가 학폭 가해자였던걸로 오인되어 현재는 신체적 가해를 무참히 입힌 '더 글로리' 제2의 연진이, 연진이 같은 사람으로까지 낙인 되어버린 것이 너무 속상하고 힘들다"고 호소했다.

narusi@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