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멍게보고 "소주만 있으면 딱"에 정청래 "지나친 술 사랑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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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전통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해산물과 멍게를 보며 "소주만 한 병 있으면 되겠다"라고 말해 또 논란이 불거졌다.
이를 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또 사고를 쳤다"며 "서민들의 애환을 살펴보겠다며 방문한 전통시장에서 멍게를 보는 순간 소주 한 병이 생각났다는 윤석열 대통령,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말이겠지만 취중 진담이라고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그의 지나친 술 사랑이 국민들을 황당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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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고쳤다…술 아니라 위로와 공감 떠올렸어야"
대통령실 "시장 방문, 여러 점포 들러 물가 점검"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전통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해산물과 멍게를 보며 “소주만 한 병 있으면 되겠다”라고 말해 또 논란이 불거졌다. 물가고로 신음하는 서민들의 민생을 살피러 간 자리에서 술 마시고 싶다는 얘기를 했어야 하느냐는 지적이다. “지나친 술 사랑에 황당하다” “또 사고를 쳤다” “답답하다”는 야당의 비판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표적 전통시장인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의 영천시장을 찾아 물가를 점검하는 자리에서 해산물 가게 앞에서 멍게를 본뒤 웃으면서 “아니 뭐 여기에 소주만 한 병 딱 있으면 되겠구만”이라고 말했다. 주변에서 '하하하하'하는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윤 대통령이 “아유 멍게도 싱싱해보이고, 저 멍게는 어디서 와요”라고 묻자 상인이 통영에서 온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해산물 좀 사라, 여기 뭐 저 멍개 있잖아, 통영에서 온 멍개 좀 사고, 게도 좀 사고”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또 사고를 쳤다”며 “서민들의 애환을 살펴보겠다며 방문한 전통시장에서 멍게를 보는 순간 소주 한 병이 생각났다는 윤석열 대통령,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말이겠지만 취중 진담이라고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그의 지나친 술 사랑이 국민들을 황당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경기가 어려워 국민들이 고통받는데, 대통령인 저부터 앞으로 꼼꼼하게 민생을 챙기겠다는 취지의 방문 아니었느냐”며 “멍게 발언에 국민들은 멍들고 소주 한 방 발언에 국민들은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때 대파 한 단 875원의 나비 효과를 아직도 모르느냐며 “멍게 소주 한 병 발언으로 천지 분간 못하는 천방지축 윤석열 대통령을 보면서 그 참담함을 달래기 위해 멍게에 소주 한잔하는 서민들의 피눈물을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멍게' 앞에서 '소주'를 떠올리는 대통령의 민생 행보는 공허하다”며 “혹독한 경기에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상인 앞에서 술안주부터 떠올린 대통령의 모습은 대파 가격에 대한 몰이해만큼이나 답답하다. 먼저 떠올려야 할 것은 술이 아니라 위로와 공감, 책임 있는 말 한마디였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0일 서면브리핑에서 영천시장 방문 관련 “대통령이 시장에 도착하자 많은 시민들과 상인들이 대통령을 반겼다”며 “대통령은 정육점, 생선, 채소, 과일 점포 등을 방문해 직접 가격을 묻고 장을 보며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장사가 잘되는지 물었고,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에게는 물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며 “한 점포 상인이 '온누리 상품권 수수료가 높아 상품을 값싸게 팔 수 없어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고, 이에 대통령은 동행한 박춘섭 경제수석비서관에게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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