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다시 써 내려간 디킨스의 이야기…'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

정혜진 기자 2024. 5. 1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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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읽어볼 만한 책을 정혜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이 소설은 스스로가 아동 학대의 생존자였던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가 자신의 경험을 써 내려간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면밀히 재구성해, 다시 써 내려간 오마주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던 세계가 조금씩 어그러지는 순간, 꿈과 현실을 나누던 단단한 벽이 허물어지는 순간을 작가 특유의 깊이 있는 문장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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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번 주 읽어볼 만한 책을 정혜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 / 바버라 킹솔버 / 은행나무]

"나는 알아서 태어났다."

단칸 트레일러에서 알코올과 마약에 절은 10대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소년, 데몬 코퍼헤드가 거침없는 목소리로 자신의 출생을 이야기하며 소설이 시작됩니다.

아동 학대와 약물 과다 복용, 빈곤과 기아, 불법 아동 노동.

이 소설은 스스로가 아동 학대의 생존자였던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가 자신의 경험을 써 내려간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면밀히 재구성해, 다시 써 내려간 오마주라 할 수 있습니다.

풍부한 서사, 섬세한 인물묘사로 생태주의적 가치와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미국 작가 바버라 킹솔버는 이 소설로 지난해 퓰리처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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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기담집 / 나쓰메 소세키 / 글항아리]

"내가 묘사한 그들의 하룻밤은 그들의 생애다."

이상야릇하고 기이한 이야기,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가 그려낸 열세 편의 기담이 한 권의 책으로 모였습니다.

소세키의 기담집에는 유령이나 요괴가 불쑥 튀어나오지도 않고 초자연적 존재가 우릴 위협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던 세계가 조금씩 어그러지는 순간, 꿈과 현실을 나누던 단단한 벽이 허물어지는 순간을 작가 특유의 깊이 있는 문장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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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론 / 최재천 / 김영사]

정치성향과 취향에 따라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이 던져주는 선별적 정보 속에 갇혀 살고 있는 우리 사회를 필자는 '불통 사회'라고 규정합니다.

이런 불통 사회를 소통 사회로 바꾸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제대로 된 대화라며, "상대의 말을 얼마나 잘 듣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통섭'이라는 화두를 던졌던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 최재천 교수가 9년간 공글린 책, '숙론'이 나왔습니다.

필자는 숙론이라는 "누가 옳은가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를 찾는 과정"이라며, 우리 사회 갈등에 대한 성찰을 제시합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박진훈)

정혜진 기자 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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