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중간고사, 대입에도 영향 주나요?"…네이버에 물었더니
'중간고사' 관련 질문 가장 많아
새학기 반티·체육대회 등 질문
전체 질문·답변 수 감소는 과제
"내일 중간고사를 보는데요, 이 성적이 어디까지 영향이 가나요. 대학(입시)에도 큰 영향을 끼치나요?" 한 중학생이 새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고민 섞인 질문을 올리자 누리꾼들은 물론 한 교육기업도 나서 답글을 달았다.
이들은 "중2 중간고사 망해도 수행평가 비중이 높아 걱정할 필요없다"라거나 "중학교 성적은 대입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중학교 내신은 고등학교 입학까지만 영향을 준다"는 등의 답변으로 고민을 나눴다.
13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자사 지식 플랫폼 '지식iN'(지식인)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중간고사' 관련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인은 지난달 사용자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질문 등을 집계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이 기간은 새학기 첫 중간고사 시기로 관련 질문만 1160개에 달했다. 지식인은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커뮤니티형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10대들이 관심 갖는 사안이 최다 질문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다. 지식인 전체 질문자 가운데 13~29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웃돈다. 해당 연령대 사용자들도 꾸준하게 지식인으로 유입되는 중이다.
중간고사 다음으로는 통합과학 관련 질문이 두 번째로 많았다. 통합과학 질문은 790개로 집계됐다. 세 번째로 많은 질문은 '반티' 관련 내용으로 나타났다. 이 질문은 총 734개로 조사됐다. 사용자들은 "만원 이하 축구반티 빼고 이쁜 반티 추천해주세요", "계주를 뛰는데 뒤에서 보면 킹(열)받을 것 같은 걸로 추천 부탁해요"라는 등의 질문을 남겼다.
이어 투표(685개), 반팔(680개), 바퀴벌레(503개), 체육대회(333개), 음운변동(315개), 중2 영어(270개), 나무이름(264개) 순이었다. 이 가운데 체육대회, 음운변동, 중2 영어 등과 관련해선 10대들이 남긴 질문 비중이 컸다.
10대부터 30대까지 지식인에서 가장 많이 궁금증을 가진 키워드는 남녀 모두 연애·결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도 이들 세대와 마찬가지로 연애·결혼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컸다. 40대는 남자의 경우 법학·법이론을, 여자의 경우 연애·결혼을 가장 궁금해 했다. 60대 이상 남성의 궁금증 1위는 개신교로 집계됐다. 같은 세대 여성은 연애·결혼이 1위였다.
지식인 측은 "새학기 첫 중간고사, 벼락치기를 하기도 하고 시험기간 시험문제가 너무 궁금했을 텐데 각 과목에 대해서도 많이 질문했다"며 "학교에서 함께 노는 체육대회가 오랜만에 치러지기도 했고 각 반의 단합력을 보여주는 반티, 각자 개성을 넣으려는 반티 이니셜, 다양한 반티 사이즈도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식인이 10대 사용자들을 계속해서 끌어모으고는 있지만 전체 질문·답변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은 풀어야 할 과제다. 질문·답변 수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꾸준히 감소해 왔다.
지난달에 올라온 질문 수는 올 1월보다 33만369개 줄어든 154만4830개로 집계됐다. 질문에 대한 전체 답변 수는 같은 기간 249만7399개로 68만4790개 감소했다. 답변자는 2만1601명 줄어 10만7213명에 머물렀다.
연간으로 보면 질문 수의 경우 2020년 3006만7549개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해마다 줄어 지난해엔 2299만4656개에 그쳤다.
답변자 수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줄곧 200만명대를 보이다 2016년에 들어서면서 100만명대로 주저앉았고 지난해엔 이마저도 무너져 87만6386명으로 쪼그라들었다.
네이버는 이에 지식인을 1020세대 중심의 '커뮤니티형' 서비스로 탈바꿈하기 위해 일부 개편을 단행했다. △질문 마감 기능 종료 △여러 답변 멀티 채택 △무제한 추가 질문·답변 △답변 투표 기능 등을 도입해 질문자와 답변자 간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네이버는 관심사 중심의 쌍방향 소통을 지향하는 1020 세대를 중심으로 지식인을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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