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세요. 솔터고 ”, “고마웠어요. 운유고”…한 지붕 두 학교, 석별의 정 나눠

양형찬 기자 2024. 5. 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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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유고, 솔터고 학생들의 마지막 등굣길 환송회 열어
지난 10일 운유고와 솔터고의 학생과 교사들이 2개월여 간의 함께 한 학교생활을 마무리하는 환송회를 가졌다. 김포교육지원청 제공

 

김포한강신도시 솔터고와 운유고가 2개월여 간의 공동생활을 마치고 석별의 정을 나눴다.

13일 김포교육지원청(교육장 김영리), 운유고(교장 이성미)에 따르면 지난 10일 운유고는 운유고의 여유 교실을 활용해 공부하던 솔터고 학생들의 마지막 등굣길에 나와 떠나는 솔터고 학생들을 위한 환송회를 열었다.

솔터고는 지난 1월 발생한 학교시설 화재로 올 3월 개교한 인근의 운유고로 옮겨 지난 10일까지 2개월여 간 수업 등 모든 교육과정을 함께했다.

솔터고는 환송식에서 고마운 마음을 담은 문구와 선물을 전달했다. 두 학교 간의 훈훈한 등굣길 행사는 서로에게 감사와 감동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이번 환송회는 운유고 학생자치회에서 기획하고 솔터고 학생자치회에서 화답, 두 학교 학생들이 서로 힘을 합쳐 준비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

운유고 학생자치회의 한 학생은 “처음에는 같은 공간에서 다른 학교 선배, 친구들과 지내는 것이 많이 걱정됐지만, 그 동안 낯선 학교에서도 열심히 학업을 이어 나가는 솔터고 선배와 친구들을 보며 오히려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사히 학교로 돌아가는 것에 큰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성미 운유고 교장은 “이번 경험을 통해 운유고 학생들이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삶의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힘든 상황을 겪었던 솔터고의 교육공동체에게는 격려와 응원을, 솔터고의 상황을 이해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해주신 운유고 학부모님을 비롯한 학생과 교직원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올 3월 개교한 운유고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모든 교육공동체가 협력해 ‘함께’의 가치를 지향하며 ‘꿈, 배려, 행복’이란 교훈을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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