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수 두는 휴온스, 최성원만 남기고 한 시즌만에 대폭 '새 농사'

권수연 기자 2024. 5. 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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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휴온스, PBA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도 내보내고, 아마추어 2위로 LPBA에 입성한 장가연도 한 시즌만에 내보낸다. 

휴온스에 남은 뉴페이스는 최성원 한 명 뿐이다.

프로당구협회 PBA는 오는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PBA팀리그 드래프트 지명 행사를 앞뒀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에는 PBA팀리그 보호선수 및 방출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직전 시즌 '디펜딩챔피언'인 하나카드는 우승 멤버 전원을 보호선수로 묶었다.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를 비롯해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 주장 김병호, 신정주, 사카이 아야코(일본), 김가영, 김진아까지 모두 명단에 올랐다. 특기할만한 점으로는 22-23시즌만 마치고 돌아간 '왼손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의 이름이다.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PBA

카시도코스타스는 23-24시즌 PBA에서 뛰지는 않았지만 원 소속 구단인 하나카드에 우선지명권이 있기에 방출선수로 표기됐다. 전력만 따져본다면 외인 보강을 노리는 타 팀에서의 지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SK렌터카 역시 에디 레펀스(벨기에)를 비롯해 응오딘나이(베트남), 히다 오리에(일본), 주장 강동궁, 강지은, 조건휘 등을 전원 보호선수로 묶었다. 

NH농협카드는 1부 투어에서 미끄러진 오성욱이 불가피하게 방출 명단에 올랐으며 그 외에는 모두 보호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크라운해태 역시 1부 투어에서 탈락한 '김행직 동생' 김태관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보호선수로 지정됐다. 

에스와이는 황득희, 박인수, 한지은과 더불어 대륙별 시드로 살아남은 '4대천왕' 산체스(스페인)를 보호선수로 묶었다. 하이원리조트는 륏피 체네트(튀르키예), 이미래, 용현지, 임성균을 묶은 가운데 128강에서 전판 탈락하고 큐스쿨로 떨어졌다가 겨우 1부 투어로 돌아온 이충복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었다. 다만 응우옌득아인찌엔, 응우옌프엉린 등 베트남 선수 두 명이 모두 방출됐다. 

하이원리조트 용현지(좌)-이미래, PBA

이 가운데 휴온스와 웰컴저축은행의 대거 방출이 눈에 띈다.

특히 휴온스는 리빌딩 전력을 구축한지 한 시즌만에 또 한번 대폭 물갈이에 나선다. 

22-23시즌 휴온스는 불명예스러운 꼴찌로 팀리그를 마쳤다. 이에 외인 팔라존(스페인)을 비롯해 김봉철과 김세연을 제외한 국내진을 전원 방출하며 팀 전력을 한 차례 크게 갈아엎었다. 최혜미와 오성욱을 방출하고 세미 사이그너와 장가연, 전애린, 최성원을 영입해 완전히 새 팀을 꾸렸다. 이에 단번에 우승 후보로까지 꼽혔지만 아쉽게도 23-24시즌 역시 40경기 16승 24패, 승점 42점에 그치며 또 한번 최하위로 남고 말았다. 

휴온스 세미 사이그너, PBA
휴온스 전애린이 경기 종료 후 휴대폰을 받고있다ⓒ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휴온스 전애린ⓒ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그리고 이번에는 김봉철마저 살아남지 못했다. 김봉철은 휴온스 창단 원년부터 남아있던 멤버였지만 네 시즌만에 방출됐다. 여성 멤버는 김세연을 남기고 모두 방출됐다. 전애린은 22-23시즌을 앞두고 NH농협카드에서 방출당한 후 곧바로 휴온스에 입단했지만 한 시즌만에 또 다시 날아든 방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장가연은 23-24시즌을 시작한 후 한 발 늦게 팀에 합류했지만 마찬가지로 리빌딩 대상에 올랐다. 

이 중 사이그너가 방출 대상에 오른 것은 상당히 의외다. 사이그너는 23-24시즌 정규리그 기준 단식 34경기에 출전, 14승20패를 기록했고 복식에는 8경기 출전에 13패를 기록했다. 전체 37위, PBA부 21위다. 우월하게 좋다고 보긴 어려우나 중위권에는 충분히 드는 성적이다. 다만 그가 보유한 화제성과 인기를 생각하면 휴온스의 결정은 초강수에 가깝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PBA를 아예 떠난 터줏대감 비롤 위마즈(튀르키예)를 비롯해 다소 존재감이 약했던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가 한 시즌만에 방출명단에 올랐다.

차유람ⓒMHN스포츠 DB

여기에 차유람의 이름이 눈에 띈다. 차유람은 2022년을 기점으로 정계에 진출하며 PBA를 떠났고 1년 10개월만인 지난 1월 다시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웰컴저축은행에 우선 지명권이 있었으나 구단이 포기하며 방출 명단에 올랐다. 하나카드의 카시도코스타스와 같은 상황이다. 여성선수나 화제성 보충이 필요한 팀이 지명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또 주목도가 높은 팀 중 하나는 신생 우리금융캐피탈이다.

블루원리조트ⓒ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우리금융캐피탈은 기존 팀인 블루원리조트가 경영 악화로 해체한 자리에 들어서며 선수단 전원을 인수했다. 때문에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강민구 등 간판 선수를 제외하고 새로운 전력 구성에 눈이 모였지만 일단 모두를 보호선수로 묶었다. 

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24-25시즌 성적 역순으로 진행된다. 휴온스가 1~4라운드에 걸쳐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3~4라운드에 걸쳐 2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웰컴저축은행이 1~2라운드 2순위, 3~4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행사한다.

이어 에스와이가 2라운드 3순위, 3~4라운드 4순위 지명권을 가지며 크라운해태가 3~4라운드 5순위로 지명할 수 있다. NH농협카드가 4라운드 6순위, SK렌터카가 4라운드 7순위 지명권을 가져간다.

팀의 최소 선수 등록 정원은 7명이며 최대 등록은 8명까지 가능하다. 남자 선수는 4명 이상, 여자 선수는 2명 이상을 필수로 보유해야한다. 또한 외인 선수는 최소 2명 이상을 보유해야하나 팀 선수 구성의 50%를 초과할 수 없다. 

 

사진= MHN스포츠 DB,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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