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자본 태국을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로 키워 中 견제

박형기 기자 2024. 5. 13. 11: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100% 이상의 관세를 매길 것으로 전망되는 등 중국산 저가차를 견제하고 나서자 테슬라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대신 태국을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로 키워 대중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태국에서 생산하면 미국과 유럽의 관세도 피할 수 있다.

태국 정부 자체도 태국을 동남아시아 전기차 허브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100% 이상의 관세를 매길 것으로 전망되는 등 중국산 저가차를 견제하고 나서자 테슬라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대신 태국을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로 키워 대중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이미 태국은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라고 불릴 정도로 자동차 산업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

세계적 자동차 기업들이 탈중국에 나선 뒤 대부분 동남아를 대체 기지로 선정하고, 태국에 집중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태국을 수출용 자동차 제조 기지로 육성키로 하고 태국에 많은 투자를 했다. 이에 따라 태국은 이미 동남아 '자동차 허브'가 됐다.

여기에 테슬라도 태국 기가팩토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투자는 미래지만 동남아 투자는 현재다. 인도 국민들이 자동차를 사려면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동남아는 최근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는 구매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인구는 6억5000만 명이다. 자체로 매우 큰 시장이다.

테슬라는 2023년 말 태국 현지 조사를 마쳤으며, 태국 정부와 기가팩토리 건설에 대체적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태국에서 생산하면 미국과 유럽의 관세도 피할 수 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102%의 관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15일 이를 정식 발표할 전망이다.

EU도 중국산 저가 전기차를 대상으로 대규모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태국은 미국이나 유럽이 중국산에 대규모 관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피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인 것이다.

태국 정부 자체도 태국을 동남아시아 전기차 허브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sino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