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리포트] 우리 집 냥이 몇 살까지 살까…버미즈 14.4년·스핑크스는 6.7년
평균 기대수명 11.7년…품종따라 2배까지 차이


우리 집 고양이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집고양이 품종마다 다른 기대수명이 공개됐다.
영국 왕립 수의대 병생물학과와 대만 국립중정대 공동 연구진은 2019년과 2021년 사이에 영국에서 사망한 고양이 7936마리를 분석해 품종에 따른 기대수명을 연구한 결과를 지난 7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연구 결과 집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1.7년이었다. 흔히 집고양이의 평균 수명이 15년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보다 짧은 셈이다. 수컷 고양이의 기대수명이 12.5년으로 암컷 고양이(11.2년)보다 길었다.
기대수명은 품종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품종은 버미즈(Burmese)와 버만(Birman)으로 기대수명이 14.4년이었다. 둘 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버마(현 미얀마) 유래로 알려졌지만, 외형은 다르다. 버만이 버미즈보다 더 뚱뚱하다. 눈도 버만은 파란 반면 버미즈는 노랗다.
타이 왕실에서 키웠던 샴(Siamese) 고양이가 11.7년으로 평균 수준이었고, 긴 털로 유명한 페르시안(Persian) 고양이는 10.9년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미국 원산지인 랙돌(Ragdoll) 고양이도 10.3년으로 페르시안 고양이와 비슷했다.

기대수명이 가장 낮은 고양이는 털이 없는 것으로 유명한 스핑크스(Sphynx)로 6.7년에 불과했다. 삵과 집고양이를 교배한 벵갈(Bengal) 고양이도 8.5년으로 기대수명이 낮았다. 연구진은 새로운 품종을 만들기 위해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교배가 고양이의 기대수명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예가 스핑크스 품종이다. 털이 없는 스핑크스는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기를 수 있도록 개량한 품종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털이 없는 돌연변이를 골라 교배하는 바람에 날 때부터 추위와 더위에 약한 고양이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털이 없는 고양이는 여러 질병에 걸릴 위험도 높다.
고양이의 수명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활 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과체중인 고양이는 오래 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양이는 개에 비해 기대수명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 연구진은 반려묘를 기르는 보호자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 공저자인 댄 오닐(Dan G O’Neill) 영국 왕립 수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가 고양이를 보호하는 보호자에게 반려동물의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이와 달리 개의 수명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다. 지난 2월에도 영국의 최대 애견단체인 도그스 트러스트(Dogs Trust) 연구진이 개의 얼굴 모양과 신체 크기, 성별과 수명의 연관 관계를 밝힌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당시 연구는 반려견 58만4734마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몸집이 큰 개가 수명이 짧고, 코가 긴 장두형이 수명이 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참고 자료
Journal of Feline Medicine and Surgery(2024), DOI: https://doi.org/10.1177/1098612X241234556
Scientific Reports(2024), DOI: https://doi.org/10.1038/s41598-023-50458-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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