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포커스] 국내 바이오벤처도 AI로 성공률 높인다

강민성 2024. 5. 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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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후보물질 발굴에 나서고 있다.

AI 기반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인 '딥매쳐'를 통한 신약 개발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AI 기반 신약 개발 스타트업 아론티어는 2017년 설립된 AI활용 단백질 구조 기반의 혁신신약개발 기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데이터 기반 바이오 선도기술 개발 사업' 등 다수의 정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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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테카바이오 플랫폼 '딥매쳐'
후보물질 발굴 등 서비스 제공
조혜경 신테카바이오 경영총괄 사장이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4'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마친 후 청중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 제공.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후보물질 발굴에 나서고 있다. 신약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성공률을 높여 글로벌에 통하는 혁신형 신약을 내놓는 게 목표다.

1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는 AI 신약 플랫폼 '딥매쳐'를 활용한 신약개발 원스톱 서비스 'DDC'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DDC 서비스는 후보물질 발굴, 선도물질 생성, 독성·약동학(ADMET·PK) 예측, 유전자 바이오마커 예측 등을 제공한다.

조혜경 신테카바이오 사장은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4' 콘퍼런스의 메인세션 'AI 기반 신약개발'에서 "신테카바이오의 기술은 단백질의 3차원 결합 구조를 토대로, 분자 간의 결합력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기술"이라며 "이 플랫폼에 다양한 기술들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차원적인 단백질의 구조를 예측하는 기술이 있고, 생체 내에서 단백질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MD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모듈의 기술이 복합적으로 조합이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질병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타깃 단백질과 결합할 수 있는 상호 작용 물질을 선별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AI 기반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인 '딥매쳐'를 통한 신약 개발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수드하 라오 호주 큐아이엠알비(QIMRB) 교수는 비대면 방식으로 딥매쳐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 사례와 관련해 "QIMRB는 지난 2023년 말부터 신테카바이오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호주 의학 연구기관으로, 신테카바이오의 딥매쳐를 활용해 발굴한 후보물질을 바탕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딥매쳐로 선별한 후보물질이 환자유래 COPD 세포 모델에서 사이토카인·케모카인의 감소를 유도해 염증 반응을 완화하며, COPD를 유도한 동물 모델의 폐 조직에서 나타나는 폐 손상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AI 기반 신약 개발 스타트업 아론티어는 2017년 설립된 AI활용 단백질 구조 기반의 혁신신약개발 기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데이터 기반 바이오 선도기술 개발 사업' 등 다수의 정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고준수 아론티어 대표는 "AI가 신약 발굴과 개발 과정에서 점점 더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환자를 선별하는 단계에서부터 마커 개발, 타깃 발굴, 신약 디자인을 위한 전략 수립 등 전 디스커버리 영역에서 AI가 도입돼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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