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라인야후 지분 매각 반대...구성원·기술 보호해야"

김동식 기자 2024. 5. 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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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당의 네이버 사옥 전경. 경기일보 DB

 

네이버 노동조합이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에 반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네이버 노조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하고 "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은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라인야후 지분 매각이 대주주 자리를 내놓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네이버의 서비스에서 출발한 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애써 온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 기술과 경험이 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에 넘어갈 가능성, 그리고 구성원들이 고용 불안에 놓일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공식 입장문에는 이 사황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구성에 대한 어떠한 배려나 언급도 담겨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10일 온라인 간담회에 참가한 300여 명의 직원도 애정을 쏟아 왔던 서비스와 구성원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으로 시작한 라인이 아시아 넘버 원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국내에 있는 2천500여명 라인 계열 직원 외에도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엔테크서비스, 엔아이티서비스, 인컴즈 등 수많은 네이버 계열 구성원들의 하나 된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며 "50%의 지분 중 일부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간다면 2천500여명의 라인 구성원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속으로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성원 보호를 위한 최선의 선택은 매각을 하지 않는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매각으로 불안감을 느낀 라인 구성원들의 인재 유출은 서비스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노조는 또 "보안 사고의 대책으로 지분을 늘리겠다는 소프트뱅크의 요구는 상식적이지도 않고, 부당하기까지 하다"며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기술을 탈취당하고, 한국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이고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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