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외선 탓? 백내장·황반변성 등 실명 질환 느는데…

권대익 2024. 5. 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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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도 선글라스를 쓴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박인기 교수는 "도심 내 빌딩이나 도로에서 반사되는 자외선 또한 상당히 강하므로 어색하더라도 선글라스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눈을 보호하는 현명한 방법"이라며 "다만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거나 실내에서도 착용하면 시력 감퇴나 색상 구별 방해, 심하면 영구적인 시력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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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야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 안경이나 선글라스 착용해야
날씨가 맑은 날 강한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백내장이나 황반변성 등 실명을 일으키는 눈 질환에 노출되기 쉽기에 외출 시 자외선 차단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거리에서도 선글라스를 쓴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멋을 내기보다는 도심 속 반사된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의 눈을 보호하는 현명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AㆍBㆍC로 나뉜다. 이 중 자외선 BㆍC는 눈 각막에 거의 흡수되지만 자외선 A는 각막과 수정체에 일부 흡수되고 일부는 망막까지 도달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강한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백내장ㆍ황반변성 등 실명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햇빛이 강한 날에는 성인과 마찬가지로 어린이 역시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선글라스를 쓰는 게 좋다. 눈 부심은 어른이나 어린이나 예외 없기 때문이다. 미국실명방지협회에 따르면 어린이 눈은 어른보다 약하고 투명해 자외선이 눈 속 깊이 더 잘 들어갈 수 있다.

박인기 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햇빛 노출 시간이 많고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에는 선글라스 착용을 통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며 “다만 선글라스를 택하는데 있어서 자외선 차단 코딩 여부, 얼굴에 맞는 렌즈 크기, 활동성에 따른 재질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렌즈 색상이 진할수록 자외선 차단율이 높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자외선 차단 코팅은 색으로 보이지 않는다.

자외선 차단 기능은 없고 어둡게 색깔만 입힌 렌즈를 사용하면 오히려 눈으로 들어가는 빛의 양을 늘리기 위해 동공이 확장되면서 더 많은 자외선이 눈 속으로 들어와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활동이 많은 어린이에게는 유리 렌즈보다는 외부 충격에 잘 견딜 수 있는 폴리카보네이트 재질 렌즈가 추천된다.

박인기 교수는 “렌즈 옆으로 침투하는 자외선도 차단해야 하므로 선글라스 렌즈 크기는 일반 안경 렌즈보다 더 큰 것이 좋다”며 “어린이용 선글라스 테는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마무리가 깔끔하고 착용 시 밀착도와 착용감이 좋은 걸 택해야 한다”고 했다.

선글라스 착용이 늘었다고는 해도 선글라스는 해변이나 휴양지에서 착용하는 아이템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자외선이 강하다고 판단될 때 쓰는 게 좋다.

통상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다. 옷이나 화장지 등으로 선글라스를 닦으면 렌즈에 흠집이 생기면서 시력이 저하될 있기에 부드러운 천이나 안경 닦는 천 등으로 닦아 렌즈를 보호해야 한다.

박인기 교수는 “도심 내 빌딩이나 도로에서 반사되는 자외선 또한 상당히 강하므로 어색하더라도 선글라스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눈을 보호하는 현명한 방법”이라며 “다만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거나 실내에서도 착용하면 시력 감퇴나 색상 구별 방해, 심하면 영구적인 시력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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