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사흘째 우크라 북동부 공세…제2도시 하르키우까지 위협

강민경 기자 2024. 5. 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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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지난 3일간 우크라이나의 북동부 전선을 공략해 최소 9개 마을을 점령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하르키우 주변을 뒤흔드는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배치된 우크라이나군을 분산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NYT는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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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수적 열세 노리고 여러 전선 파고들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인근 지역에서 1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민가 여러 채가 무너져 내린 모습. 2024.05.1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군이 지난 3일간 우크라이나의 북동부 전선을 공략해 최소 9개 마을을 점령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동부 일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수적 열세로 인해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 수천 명은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가장 큰 도시인 하르키우로 대피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잠잠하던 하르키우의 거리는 하루아침에 바깥으로 내몰린 피란민들로 복작복작해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진격이 우크라이나를 아주 위험한 영역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는 수개월간 포탄 부족에 시달렸으며, 미국의 지원안이 의회에 계류되면서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그리고 그동안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모든 면에서 지쳐 버렸다.

인구가 3배 이상 많은 러시아와의 전쟁이 2년 넘도록 지속되면서 우크라이나는 병력 부족에 신음해 왔다. 최근 의회에서는 죄수들을 전쟁에 차출하는 법안이 논란 속에 통과되기도 했다.

참다못한 한 사령관은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데니스 야로슬라우스키 정찰 사령관은 "1차 전선이라는 건 존재하지도 않았다"며 "적들은 그레이존까지 아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고 지적했다.

북동부의 핵심인 하르키우는 지금까지는 안전하지만, 그 주변 도시 주민들은 포격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 다녀야 하는 신세다.

12일 오후 집을 떠나 피란한 할리나 수리나는 NYT 인터뷰에서 "사흘 동안 10분마다 포격을 당했다"며 "비행기가 포탄을 떨어뜨리고 드론들이 주변을 날아다녔다. 헬기가 머리 위를 지나가는데, 우리나라 헬기가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러시아가 하르키우 주변을 뒤흔드는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배치된 우크라이나군을 분산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NYT는 해석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는 군사 분석가 프란츠-슈테판 가디는 NYT 인터뷰에서 "러시아인들과 여러 분석가는 우크라이나가 병력 부족에 시달린다는 걸 잘 안다"며 "전선을 약화하면 돌파구를 찾아낼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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