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복귀전에서 펜스 충돌 어깨 탈구··· 김하성도 사구 부상

심진용 기자 2024. 5. 13. 09: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2일 신시내티전 1회초 수비 중 펜스와 충돌해 어깨를 다쳐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연이은 부상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부상 복귀 첫 경기 첫 이닝 수비부터 예기치 못한 사고로 어깨를 다쳐 교체됐다.

이정후는 13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전 1회초 수비를 하다 펜스에 어깨를 부딪쳐 다쳤다. 2사 만루, 상대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홈런선 타구를 쫓던 이정후는 공을 잡기 위해 뛰어올랐다가 펜스와 충돌 후 쓰러졌다. 이정후는 몇 분 동안 왼쪽 어깨를 부여잡고 일어나지 못했다. 팀 동료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헬리오 라모스가 그의 상태를 살피고 바로 더그아웃에 트레이너를 불렀다.

이정후는 결국 일어섰지만, 왼쪽 어깨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지난 9일 콜로라도전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아 타박상을 입으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4경기 만에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섰지만, 첫 수비이닝부터 사고를 당했다. 이정후는 이날 한 타석도 소화하지 못했다.

연속안타를 치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중 연달아 나온 부상이다. 지난 9일까지 이정후는 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렸다. 그 기간 29타수 9안타, 타율 0.310을 기록했다. 그러나 9일 마지막 타석에서 이정후는 파울 타구에 왼쪽 발등을 강하게 맞았고, 통증이 이어지면서 3경기 연속 결장했다. 그러다 4경기 만의 복귀전에서 다시 사고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3일 신시내티전 1회초 수비 중 홈런성 타구를 잡으러 점프하다 펜스와 충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정후의 부상 교체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정후가 부상자명단(IL)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웃을 수가 없게 됐다. 경기 후 검진에서 이정후는 왼쪽 어깨 탈구 진단을 받았다.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렇잖아도 빈약한 타격에 야수들의 부상까지 줄 잇고 있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마이클 콘포토, 호르헤 솔레어, 톰 머피, 닉 아메드, 오스틴 슬레이터에 이어 이번 한 주 동안 6번째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될 야수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코리안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도 이날 부상으로 교체됐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펫코파크 홈에서 열린 LA다저스전 9번 타자로 출장해 4회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워커뷸러의 152㎞ 싱커에 왼쪽 손등을 맞았다. 김하성은 1루까지 걸어나갔고, 이닝을 마쳤지만 5회초 시작과 함께 경기에서 빠졌다. 골절 등 장기 부상이 우려됐지만, 경기 후 엑스레이 촬영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큰 부상은 면한 셈이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3일 LA다저스전 4회말 상대 투구에 왼쪽 손등을 맞은 뒤 고통을 참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