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中 전기차 관세 올리면 한국에 이익…부품 관세는 한국에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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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4배 상향하는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올릴 경우 한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의 최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한국과 세계 나머지 국가들이 중국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관세를 20% 인상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들 국가에 대한 중국의 수출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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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4배 상향하는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올릴 경우 한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관세 인상이 전기차 대신 전기차 부품에 매겨질 경우 한국은 손해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국의 수출 감소는 다른 국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미국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13.6%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고, 한국 10.0%, EU 7.8%, 일본 4.6%, 세계 나머지 국가는 3.8%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국은 수출이 3.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증가 덕분에 일본(4.6%), 한국(7.5%), 미국(6.5%), EU(7.8%)의 국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이 늘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이 증가하면서 이들 국가의 전기차 부품 생산이 2.0∼2.9% 증가하고, 이들 국가의 중국산 전기차 부품 수입도 1.6∼4.0%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중국산 부품 관세가 다른 국가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국가별로 달랐다.
일본과 미국에서는 전기차 생산이 각각 2.7%, 1.9% 증가하지만, 한국과 EU에서는 각각 4.1%, 11.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전기차 부품 수출이 줄면서 중국 내 전기차 생산에 사용하는 중국산 부품의 가격이 낮아지고, 이에 따라 중국의 전기차 수출 가격이 0.06% 감소한다는 것이다. 반면 다른 국가들의 전기차 수출 가격은 부품 수입 비용이 늘면서 일본 1.8%, 한국 3.6%, 미국 2.0%, EU 4.8%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산 전기차 수출 가격은 감소하고, 다른 국가 가격은 증가하면서 중국산 전기차 수출은 일본 19.3%, 한국 20.0%, 미국 18.0%, EU 13.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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