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한중관계 새 모멘텀 형성에 중요 첫걸음 내딛겠다"

노민호 기자 2024. 5. 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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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3일 "한중관계 발전에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고 오겠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은 물론 한반도 문제, 지역 글로벌 정세에 관한 전략적인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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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출국…"왕이와 솔직한 대화 할 것"
"북한 핵 문제 中 건설적 역할 요청 예정…탈북민 문제도 제기"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3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 외교부 장관이 베이징을 찾는 건 문재인 정부 시절 강경화 장관 이후 이번이 6년 반 만이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늦게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처음으로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진다. 2024.5.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포=뉴스1) 노민호 기자 =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3일 "한중관계 발전에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고 오겠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은 물론 한반도 문제, 지역 글로벌 정세에 관한 전략적인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왕 부장과 솔직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겠다"라며 "원칙에 관한 문제에 있어선 우리 입장을 분명히 하되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에는 양국 관계 발전 기반을 더 튼튼히 다지고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외교부 장관이 베이징을 찾는 건 문재인 정부 때 강경화 장관 이후 이번이 6년 반 만이다. 조 장관은 14일까지 이틀간 일정을 소화한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늦게 카운터파트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진다. 이를 통해 한중관계 발전 방안, 북핵·북한 문제, 공급망 협력, 고위급 교류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AFP=뉴스1

조 장관은 탈북민 강제북송 사안에 대해서 중국 측에 언급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부의 중요한 관심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제기를 하고 중국 측의 의견·반응도 들어볼 것"이라고 답했다.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 요청에 대해선 "북한 핵 문제는 우리 안보의 가장 큰 현안이고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그런 문제"라며 "때문에 끊임없이 양자 협의에서 의제로 올라와 있었고 이번에도 당연히 중요한 협의사항 중 하나가 될 것인데 몇 년 사이 지정학적 환경이 많이 바뀌어 진전에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그런 가운데 한중 간에 어떤 협력이 가능할지 또 중국이 어떻게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심도 있게 논의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북러 군사협력 심화 움직임에 대해선 "지역·국제 정세에 관한 토의를 할 때 제기될 문제"라며 "러북 군사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한령'(한류금지령)에 대해 언급할 것인지에 대해선 조 장관은 "문화 콘텐츠 분야와 다양한 인적 문화적 교류 문제도 중요하다"라며 "그러한 큰 맥락 속에서 관련 문제도 협의할 생각"이라고 원론적 답변을 했다.

조 장관은 중국 측이 한미일 협력 강화, 미국과 영국, 호주의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 등과 관련해 우리 측에 설명을 요구해올지에 대해선 "(관련 내용을) 꺼내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원칙에 관한 문제에 있어선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 '라인야후' 사태 등 한국 기업의 이익 보호와 관련해 기업인들에게 설명할지에 대해선 "외교장관회담 직전에 기업인들을 만날 것"이라며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또 중국 진출에 여러 가지 투자 환경을 조성·지원하는 게 이번 방중의 중요 목적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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