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캐스터가 경기 예측···SKT, 에이닷 골프 중계 서비스 출시

SK텔레콤 오픈에 첫 도입
샷 성공률 분석에 개인 레슨까지

[서울경제]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에이닷’을 골프 중계 서비스에 도입한다. 회사는 이달 16일 제주 핀크스 GC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 2024’ 대회에 골프 중계와 관련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에이닷 골프’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에이닷’을 골프 중계 서비스에 도입한다. 사진 제공=SK텔레콤

에이닷 골프는 경기 중 선수의 샷 성공 확률을 예측하고 시청자에게 골프 상식과 날씨까지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실시간 제공하는 ‘AI 캐스터’ 기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령 AI 캐스터는 ‘이 선수는 지난해 대회 15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또다시 버디를 잡을 확률은 47%다’ 같은 예측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

에이닷 골프는 또 선수들의 티샷·퍼팅·어프로치 등을 세로형의 짧은 영상인 숏폼 형태로 제작한 ‘AI 숏츠’, 선수들의 스윙을 슬로 모션으로 추출해 재생하는 ‘AI 스윙’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보여준다. SK텔레콤은 이번 대회 16~18번 홀을 ‘에이닷 코너’를 지정하고 출전선수 144명 전원의 경기 장면을 별도 중계해 참가 선수 전체 AI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회에서 선보인 AI 골프 레슨 서비스 ‘AI 최경주’도 고도화했다. 대회 주요 장면과 샷에 대해 AI 자동 생성한 대본을 최경주 선수의 음성으로 내보내고 TV 중계의 특별 해설위원으로도 등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40여개 수준이었던 스윙 분석 피드백은 올해 600여개로 대폭 늘어나 갤러리들에게 보다 세밀한 레슨을 제공하게 된다.

SK텔레콤 오픈은 2019년 중계차 없는 ‘5GX무선 생중계’, 2021년 AI 메타버스 생중계, 2022년 AI 골프 서비스, 지난해 AI 최경주 중계 및 원포인트 레슨 시스템 등 신기술 상용화에 앞장서왔다.

김희섭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골프 팬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골프 콘텐츠를 통해 다채로운 경험을 하도록 준비했다”며 “향후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확대하는 등 AI 기술 기반의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