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유강남 이후 최연소 포수 선발 출장, ‘대명사’ 김범석 LG 야수 뎁스 마지막 퍼즐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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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진은 이미 그렸다.
지난 1월 시무식 후 염 감독은 김범석을 일주일에 한 번 포수로 선발 출장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포수, 1루수, 지명타자, 대타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김범석을 기용할 것을 강조했다.
김범석이 계획처럼 일주일에 한 번 포수로 선발 출장만 해도 LG는 야수진 운영이 한결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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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청사진은 이미 그렸다. 그래서 지난해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엔트리 한 자리를 투자했다. 이르면 올해부터 투자한 금액을 회수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었다. LG 대형 포수 육성 프로젝트 김범석(20) 얘기다.
마침내 시작점을 찍었다. 김범석은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5번 타자 포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프로 입단 후 첫 포수 선발 출장. LG 구단 기준으로 2012년 2년차였던 유강남(32) 이후 최연소 포수 선발 출장이다.
최근 입단 첫해부터 활약하는 신인이 많지만 포수는 예외다. 그만큼 1군에서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몸과 머리가 유독 바쁘고 힘든 포지션이다.
포구와 송구, 블로킹 등 수비 훈련 시간과 강도부터 다른 포지션과 비교 불가다. 볼카운트와 주자 상황에 따른 수십 가지 대처법을 체득해야 한다. 투수 리드를 준비하기에 앞서 공부하며 게임 플랜도 짜야 한다. 9가지 포지션 중 감독과 가장 근접한 자리가 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시야를 멀리 뒀다. 고교 시절 공수겸장 포수였어도 프로에서는 사실상 ‘제로’부터 다시 시작이다. 차명석 단장은 김범석 육성을 위해 현역 시절 최고 포수였던 박경완 배터리 코치를 영입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주전 포수로 성장하는 길을 만든다.
지난 1월 시무식 후 염 감독은 김범석을 일주일에 한 번 포수로 선발 출장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포수, 1루수, 지명타자, 대타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김범석을 기용할 것을 강조했다.
이렇게 프런트와 현장이 선수 한 명에 집중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김범석은 그럴 가치가 있음을 타격으로 증명한다. 상대 에이스와 마주하거나 경기 후반 찬스에서 타석에 서도 흔들림이 없다. 정확도와 힘, 선구안을 두루 발휘한다. 지난 12일까지 타율 0.344 3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2로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모두가 잠재력을 인정한다. 타격뿐이 아닌 포수로도 그렇다. 4월 중순부터 1대1로 김범석을 훈련시키는 박경완 코치는 “(김)범석이는 타격만 좋은 게 아니다. 수비도 좋다. 타격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포수 수비를 할 때도 운동 신경과 민첩성이 좋다. 보기에는 느려 보일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순간적인 스피드가 있다. 참 좋은 것을 많이 가진 선수”라고 말했다.
시작점이 사직 롯데전에서 찍혔다. 고교 시절까지 가장 친숙한 구장이던 사직에서 선발 포수 데뷔전을 치렀다. 7회까지 포수 마스크를 쓰며 인상적인 장면을 꾸준히 만들었다. 자신의 뒤로 넘어가는 파울 플라이 타구를 그물망까지 뛰어가 잡았다. 1루수 오스틴 딘과 3~2~3 더블플레이도 만들었다. 차분하면서 정확하게 던진 1루 송구가 돋보였다.
무엇보다 포수로서 여유가 있었다. 선발 투수 강효종이 제구 난조로 흔들려도 자신은 흔들리지 않았다. 거의 스무살 차이가 나는 베테랑 투수 김진성에게는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타석에서 보여준 침착함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범석이 계획처럼 일주일에 한 번 포수로 선발 출장만 해도 LG는 야수진 운영이 한결 편해진다. 주전 포수 박동원에게 꾸준히 휴식을 줄 수 있다. 상황에 맞춰 공격 중심 라인업과 수비 중심 라인업을 병행할 수도 있다.
매년 승리와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바라보는 LG다. 김범석이 포수로 성장하면 황금 토끼 두 마리를 잡는다. 박동원과 김범석,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는 최강 포수진 구축도 꿈이 아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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