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상권 의외의 효자 업종은 술집 아닌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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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인 대학 상권인 홍대입구 상권도 코로나 팬데믹의 충격로부터 완전히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12일 글로벌 부동산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상권을 두고 코로나 전인 지난 2018년 6월과 코로나가 끝난 2022년 같은 달을 비교해본 결과, 이 지역 매출 상위 10대 업소의 매출액은 코로나 이전 대비 1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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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시술 의원 매출 매년 증가
서울의 대표적인 대학 상권인 홍대입구 상권도 코로나 팬데믹의 충격로부터 완전히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의료업과 식음료업(F&B)의 비중이 대폭 확대하며 상권이 되살아난 분위기다.
12일 글로벌 부동산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상권을 두고 코로나 전인 지난 2018년 6월과 코로나가 끝난 2022년 같은 달을 비교해본 결과, 이 지역 매출 상위 10대 업소의 매출액은 코로나 이전 대비 12% 증가했다.
이들 10대 매출 업체들의 업종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 이후 홍대입구 상권의 상위 매출 10개 업소 중 3개 업체가 병의원으로 쏠림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매출 브랜드 10개 중 리테일(소매) 업종은 유지되는 한편, 의료와 F&B가 비중을 확대한 결과였다.
매출 10대 업체 명단에서는 M한방병원, A의원, H의원이 나이키, 올리브영, 무신사와 나란히 올라있다. 이밖에는 삼성전자, 조던과 홍대 앞 대표적인 화방인 호미화방이 포함됐고, F&B로는 유일하게 훠궈 전문점 하이디라오가 들어가있다.
전철 2호선 홍대입구역을 가로 지르는 양화로를 중심으로 한 홍대입구 상권은 코로나 거리두기와 높은 임대료로 한때 공실이 늘어나기도 했으나 내외국인을 상대로 한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와 시술 위주 의원들이 그 사이 자리를 잡으면서 모습이 크게 변화했다.
홍대입구 상권 내 미용 시술 위주 의원의 매출은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홍대입구 상권이 위치한 마포구 서교동 피부·비뇨기과 의원의 지난 2월 기준 월평균 추정 매출액은 2억1329만원으로, 전년 대비 31.4%가 급증했다. 전월 대비로도 2%가 올랐다. 상권이 속한 마포구 전체 평균(1억8536만원)이나 서울시 전체 평균(1억5249만원)에 비해 훨씬 높다.
지난해 11월 기준 피부·비뇨기과 의원의 수는 34개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마포구 전체 72개 중 절반 가량이 이 상권에 몰려있다. 성형외과 의원의 경우 마포구 전체 14개 가운데 6개 업소가 이 상권에 몰려있다.
한 상업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가장 젊은 상권이라고도 할 수 있는 홍대입구 상권의 임대료가 비싸지면서 중소형 소호 매장들이나 경기를 타는 리테일 업종은 인근 연남동이나 새로운 '핫플' 성수동 등으로 빠져나가고,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대형 시술 의원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유동인구의 다수가 20대 여성이 주류인 만큼 보톡스·필러 등 미용 시술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다"라고 전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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