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웰스 파고 4승, 통산 26승 “20살부터 내 성장 함께 한 샬럿팬, 땡큐”… 3위 안병훈은 세계 23위로 한국최고랭커 등극
남자골프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스무살 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둔 곳에서 4번째 우승컵을 들고 시즌 2승, 통산 26승을 수확했다.
매킬로이는 1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755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치고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 전날 선두 잰더 쇼플리(미국)를 5타차로 물리치고 트로피와 상금 360만 달러(약 49억 4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지난달 취리히 클래식에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짝을 이뤄 시즌 첫 우승을 합작하며 돌파구를 연 매킬로이는 한 주 휴식뒤 나선 자신의 텃밭 퀘일 할로 골프장에서 2대회 연속 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만 20세이던 2010년 당시 퀘일 할로 챔피언십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맛본 매킬로이는 2015, 2021년에 이어 4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2022년 투어 챔피언십과 CJ컵을 연속 제패한 이후 2년 만에 연승을 기록한 매킬로이는 아내의 출산 대기로 이번에 불참한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4승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 다승자가 됐다.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린 세계 4위 쇼플리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매킬로이는 이날 이글 2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이븐파에 그친 상대를 압도했다. 7번홀까지 2타차로 끌려가다 8, 9번홀 연속 버디로 따라잡은 뒤 10번홀(파5)에서 10m 이글 퍼트를 넣어 여기서 버디를 잡은 쇼플리를 추월했다. 13, 14번홀 연속 버디로 가속페달을 밟은 매킬로이는 그사이 2타를 더 잃은 쇼플리에 5타차로 앞섰고 15번홀(파5)에서 벙커샷을 이글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매킬로이는 7타차 선두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세컨샷이 그린을 넘겨 물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여유있는 우승은 변함없었다.
매킬로이는 “20살 때 처음 우승해 35살이 된 나의 성장과정을 함께 하고 지원해준 샬럿 팬들께 고맙다. 여기서만 4승을 거둔게 매우 기쁘고 얼마나 더 우승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16일부터 켄터키주 발할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을 앞둔 매킬로이는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샷이 편해졌다. 발할라는 전에 우승했던 곳이라서 다음주 메이저 대회를 앞둔 느낌이 더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2014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필 미컬슨(미국)을 1타차로 물리치고 대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현지 어머니의 날에 맞춰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우승한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제 아버지를 알지만 어머니에 대해선 잘 모른다. 어머니는 우리 가족을 지키는 바위와도 같고 윤활유와도 같은 역할을 하신다”며 “TV를 보고 계신다면 엄마, 행복한 어머니날 보내시고 내일 뵐게요”라고 인사했다.
안병훈이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고 전날보다 3계단 뛴 단독 3위(9언더파 275타)에 올랐고 임성재는 2타를 잃고 제이슨 데이(호주)와 공동 4위(6언더파 278타)를 차지했다. 안병훈은 지난주 CJ컵 바이런 넬슨 공동 4위에 이어 2주 연속, 시즌 5번째 톱10에 들었고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김주형(26위)을 뛰어넘은 23위에 올라 한국 최고랭킹선수가 됐다. 임성재는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 공동 5위 이후 난조를 극복하고 처음 톱10에 들어 지난주(38위)보다 6계단 뛴 세계 32위가 됐다.
김시우는 공동 16위(1언더파 283타), 김주형은 공동 47위(7오버파 291타)를 차지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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