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기 지원 중단·국제법 위반' 압박...이스라엘, 입장 바꾸나?

이경아 2024. 5. 13. 06: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마스 최후의 거점, 라파에 대한 전면전을 고수하는 이스라엘과 민간인 희생을 우려해 막으려는 미국 사이의 갈등이 심상치 않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석 달 전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중단을 경고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국은 국제법 위반 가능성을 거듭 지적하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하마스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은 이스라엘을 강력히 지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민간인 희생이 커지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이런 입장이 바뀔 수 있다고 처음으로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라파 지상전에 강하게 반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입장과 함께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은 이스라엘의 대응에 달렸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석 달이 지나도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고수하자 미국은 폭탄 선적을 중단하며 행동에 나섰습니다.

또 이스라엘이 지원받은 무기를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게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우리가 국무부 보고서를 통해 밝힌 것처럼 이스라엘이 국제 인도주의 법 준수 의무에 부합하지 않게 행동한 사례가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이에 대한 조사는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 정부가 계속 진행 중입니다.]

이스라엘은 전면전을 통해 하마스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미국은 그 효과에 회의적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바이든 대통령은 그런 작전에 미국 무기가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스라엘을 포기하거나 무기 지원을 모두 끊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대통령은 하마스 격퇴에 성공하기 어렵다고 보는 특정 작전을 지적한 것입니다.]

라파 전면전을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 속에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이 절반을 지났다며 끝까지 싸울 것을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승리할 때까지 우리는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민중의 정신과 신의 도움이 우리 앞에 있는 운명적인 도전을 위해 우리를 일으켜 세울 것입니다.]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지만 이스라엘은 라파에 대해 제한적인 공격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기 지원 중단과 국제법 위반으로 압박하는 미국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백악관 측은 하마스 지도부에 대한 표적 공격 등 미국이 동의하는 방향으로 이스라엘이 돌아설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YTN 이경아 (ka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