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상 첫 파업 오나… 美 메릴랜드 애플스토어 노조, 파업 결의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 앞두고 압박 나서
미국 메릴랜드주의 애플스토어 한 곳에 결성된 노동조합이 투표를 통해 파업을 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11일 보도했다. 정확한 파업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이는 미국 애플 직원들의 사상 첫 파업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메릴랜드 매장은 지난 2022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애플스토어 노조를 결성했다.
해당 애플스토어 노조가 소속돼 있는 국제기계공·항공우주노동자협회(IAM)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토슨 지역에 있는 애플 매장 직원 약 100명은 11일 투표에서 파업 결의안에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노조측은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우려, 예측할 수 없는 업무 일정 관행, 지역의 물가 수준에 부합하지 않은 임금이 주요 쟁점”이라고 밝혔다. IAM와 애플의 다음 협상일은 오는 21일로, 노조는 “이번 투표는 우리의 결속을 보여주는 첫 단계이며 애플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 매장 직원들은 2022년 6월 노조를 결성한 후 지난해 1월부터 사측과 협상을 벌여왔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파업을 통한 집단적인 요구를 표출하게 됐다는 것이다. 애플은 다음주부터 아이패드 신제품을 미국 전역 애플스토어에 진열하고 공식 오프라인 판매에 돌입한다. 노조 측에서는 신제품 판매 실적에 중요한 출시 초기에 파업 가능성을 제시하며 사측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수년간 애플스토어 수십곳에서 노조 결성이 추진되어왔다. 하지만 실제 노조 결성에 성공한 곳은 메릴랜드와 오클라호마의 매장 2곳이 전부다. 뉴저지주 쇼트힐스 지역에 있는 애플스토어는 11일 이틀간 진행된 노조 결성 여부 투표 끝에 노조 결성이 무산되기도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 전기차·배터리 업계, 트럼프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반대 성명...“미국 일자리 성장 해칠 것
- 음주운전 사고 후 도주,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한 40대… ‘징역형 집유’
- 유리창 청소하다 추락사한 일용직…법원 “유족급여 대상 근로자”
- 학교 인근 보드 카페, 알고보니 키스방
- 北에 떨어진 초코파이…김여정 “똥개도 안 물어갈 더러운 오물짝” 격분
- “MZ 입맛을 잡아라”...제주 감귤 서울 성수동서 팝업스토어 연다
- Hyundai Motor appoints 1st foreign CEO amid Trump-era shifts
- 법무부 “검찰 마약 수사권 확대 뒤 구속인원 95% 증가…치료·재활 지원에도 최선”
- 아들 떠나보낸 박영규, 가슴으로 낳은 딸 만나 “난 행운아” 눈물 쏟은 사연
- 한국계 미치 화이트+검증된 앤더슨...SSG 발빠르게 외인 선발 2명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