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중 235명이 ‘효험’…대부분 총선 후 중단 ‘반짝쇼’

2024. 5. 1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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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김성회 당선인이 4월 7일 경기 고양시의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옳은소리>의 라이브방송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주간경향은 22대 총선 당선인들이 유튜브 채널을 얼마나 개설했고, 활용했는지를 전수조사했다.

당선인 300명 중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사람은 235명이었다.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포함한 민주당 당선인 171명 중 164명이,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를 포함한 국민의힘 당선인 108명 중 66명이 유튜브를 개설했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지난 5월 7일 오전 8시 경기도 고양시 화정의 한 빌딩. 9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내리니 다른 사무실은 아직 어두운데 <김성회의 옳은소리> 사무실만 홀로 불이 켜져 있었다. <김성회의 옳은소리>는 22대 총선에서 경기도 고양갑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한 김성회 정치연구소 와이 소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평일 아침 9시에 생방송을 한다.

사무실 한쪽에 방송을 진행하는 스튜디오가 마련돼 있다. 유튜브 생중계용 카메라가 삼각대에 세워져 있고, 조명과 컴퓨터, 모니터 2대가 보인다. 스튜디오 마련에는 얼마나 들었을까. “가장 비싼 게 이 카메라입니다. 산 지 4년 정도 지났는데 이게 한 400만원 되고, 그다음이 컴퓨터로 100만원, 조명은 이게 80만원, 저게 50만원… 한 500만원 정도 들었네요.” 김 당선인의 자리 뒤로는 국회의원 당선증과 유튜브 ‘실버버튼’이 놓여 있다. 실버버튼은 구독자 10만을 돌파했을 때 ‘유튜브 크리에이터 어워즈’ 측이 제공하는 징표다. 다음 목표는 골드버튼, 100만 구독자다. 지난 5월 9일 기준 <김성회의 옳은소리> 구독자 수는 24만6000여명. 등록한 동영상은 1426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당선인의 생방송

김 소장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신문을 읽는다. 종이신문을 일일이 넘겨 보는 것은 아니고 스크랩 마스터라는 프로그램으로 훑어본다. “각 언론사의 기사를 주로 비교하면서 맥락을 찾아가는 식입니다. 특히 제 구독자가 평소엔 잘 안 읽을 것으로 예상되는 보수언론의 논조를 소개하면서 이들 언론의 ‘의도’를 분석하는 방식이에요. 물론 ‘왜 조·중·동 이야기를 하냐’고 힐난조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없지 않지만요.” 다루는 내용이나 진행 시간 등은 자세히 계산해 결정한다. 대부분의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은 오전 7시나 8시에 시작해 9시 이전에 끝난다. 유튜브 생방송을 9시에 시작하는 것은 일종의 ‘틈새시장’을 고려한 것이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생방송을 시작할 시간이 됐다. 10분 전부터 생방송을 켜놓고 체크했다. 방송 시작 전 대기 중인 구독자는 25명이었다. 방송이 시작하자 삽시간에 불어났다. 2분 만에 406명. 11분 후 642명이었다. 실시간 동시접속자가 1000명을 돌파한 것은 23분 후였다. 이날 최대접속자는 1181명. 청취자들은 <김성회의 옳은소리> 유튜브 생방송 창이 익숙한 듯 서로 아침 인사를 나눴다. “자,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고요. 제가 내일은 어버이날이라서 예전 같으면 방송했을 텐데 요즘은 지역 일정이 워낙 많네요. 하루 빠지고 모레 아침 9시부터 ‘아침부터 옳은 소리’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방송 클로징 멘트다.

‘옳은 소리’라는 채널명은 국민의힘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 소리>를 패러디한 것이다. 지난 총선 기간 중 국민의힘은 채널 이름을 <오른 소리>에서 <국민의힘 TV>로 바꿨다.

지난 21대 총선과 이번 총선의 큰 차이 중 하나는 출마자들의 유튜브 선거였다. 가히 유튜브 총선이라 할 만했다. 정치인들이 채널명에 자신의 이름을 먼저 쓰고 뒤에 TV를 붙이는 것도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표준’이 됐다.

주간경향은 22대 총선 당선인들이 유튜브 채널을 얼마나 개설했고, 활용했는지를 전수조사했다. 당선인 300명 중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사람은 235명이었다. 정당별로 보면 비례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포함한 민주당 당선인 171명 중 164명이 유튜브를 개설했다. 국민의미래를 포함한 국민의힘 당선인 108명 중 개설자는 66명이었다. 영상 수와 구독자 수를 비교해보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개설 후 지난 5월 9일까지 국민의힘 당선인 66명이 게시한 영상 수는 총 1만8078개였고, 구독자는 총 89만9283명이다. 반면 민주당 164명이 게시한 영상 수는 총 4만6803개, 구독자는 총 469만9691명이었다. 구독자 수 기준으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약 5.2배다.

‘유튜브 총선’ 결과는 민주당의 압승

당선인별로 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독자 수가 102만명으로 압도적 1위다. 전체 민주당 당선인 구독자 수의 20%가량을 이 대표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2위 용혜인(32만2000명), 3위 이언주(30만4000명), 4위 정청래(28만7000명), 5위 추미애(26만5000명) 순이다. 국민의힘에서는 6위를 기록한 유용원 당선인(25만2000명)이 가장 높다. 그런데 유 당선인이 운영하는 <유용원TV>에 이번 선거 관련 영상은 전혀 없다. 유 당선인이 매일 2~3회씩 지속해서 올리는 콘텐츠는 조선일보 재직 시절부터 군사전문기자로 유명한 만큼 군 관련 콘텐츠가 전부다. 유 당선인은 지난 5월 6일 기자와 통화에서 “원래 군사전문 유튜브 채널로 운영해온 만큼 그 성격은 등원 후에도 유지할 계획”이라며 “정치인으로서 본격 활동을 하게 되면 유튜브를 통한 소통도 필요할 거로 보는데 기존 채널에 대화하는 채널을 추가할지 아니면 별도 채널을 개설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등록 영상 수로 순위를 매겨보면 조금 다르다. 1위는 뜻밖에도 조정훈 국민의힘 당선인이 차지했다(3364개). 2위는 2948개를 등록한 유용원 당선인이, 구독자 수에서 1위를 차지한 이재명 대표가 3위(2715개)를 기록했다. 4위는 정청래(2411개), 5위는 김병주(1849개) 당선인이 차지했다. 조정훈 의원실 최병현 보좌관에 따르면 조 의원은 <조정훈> 채널 이외에도 두 개의 채널을 더 운영하고 있다. <마포갑보안관>이라는 지역구민 전용 채널이 있고, 정치 현안 주요 이슈에 대해 발언하는 <요즘 여의도>라는 채널도 있다. 최 보좌관은 “국민의힘과 통합하기 전에 우리는 원내 소수정당이었던 시대전환이었다. 아무리 메시지를 내놓아도 주류언론에서는 우리 주장을 잘 안 받아준다. 우리 메시지를 좀 더 가성비 있게 내보자, 그래서 세 개의 채널을 만든 것이다. 세 채널의 주요 타깃층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조정훈 의원의 유튜브 채널은 최 보좌관이 총괄한다. 영상은 ‘쇼츠’(1~2분 내외의 짧은 영상)를 포함해 오전 2개, 오후 1개·저녁 2개 정도로 하루에 5개 정도의 콘텐츠를 만들어 등록한다. 최 보좌관은 “정치권에서 쇼츠 영상은 아마도 우리가 제일 먼저 만들었을 것이다. 하루에 5개 콘텐츠를 편집해 올리는데 노하우가 생겨 시간은 그리 많이 걸리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도 ‘유튜브를 가장 잘 활용하는 의원’으로 소문나 있다. 서울 은평갑에서 3선에 성공한 박주민 의원의 유튜브 채널 <박주민TV>의 구독자 수는 24만4000명으로 당선인 구독자 순위에서 앞에 소개한 김성회 당선인(24만6000명)에 이어 8위를 기록했다.

보통 유권자 수 12만~15만명으로 선거구가 획정되고 국회의원 투표율이 50~60%인 것을 고려한다면 현실적으로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한 유효표 수는 5만~8만명이다. 물론 유튜브 구독자가 다 지역구 주민일 수는 없지만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구독자 중 3000~4000명만 지역민이라면 51%만 넘기면 되는 한국의 승자독식 선거제도에서 큰 무기가 된다. “지역에서 선거운동할 필요가 없을 리 있나. 물론 지역민 중에서도 유튜브를 보는 사람도 있지만, 구독자는 전국에 퍼져 있고 중요한 것은 구독자 수가 아니라 얼마나 ‘로열티’가 있냐에 달린 것 같다.” 박주민 의원실 관계자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박 의원은 ‘정치인치고는 초기에’ 유튜브를 시작했다. 과거에 주목받았던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은 제작에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는 것. “다른 의원실에서 어떻게 해야 유튜브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턴들에게 맡기면 성공할 수 없다고 조언한다. 중요한 것은 자기 콘텐츠가 있어야 하는데 박주민 의원은 본인 콘텐츠가 세고 공부가 많이 돼 있어 여러 전문이슈를 다룰 수 있었던 것이 그래도 잘 이용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 이유일 것 같다.”

대부분의 당선인이 4월 10일 총선 뒤 유튜브 콘텐츠 업데이트를 중단했지만, ‘유튜브를 잘 활용하는 것으로 소문난’ 박주민 의원은 ‘주민캠프 3주의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총선 회고 영상을 총선 1주일 뒤 올렸다. /박주민TV 캡처



조정훈 의원 측이 선거 이후 올린 개표 당일 선거캠프 상황을 기록한 유튜브 영상 <599표차, 그날의 기록> /조정훈 유튜브채널 캡처



조정훈·박주민 당선의 비밀은 유튜브?

주목받는 유튜브 채널만 볼 일은 아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이다. 이번에 다시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데 성공한 국민의힘 박성민·이철규·이양수·박덕흠 의원의 공통점은 ‘친윤’ 또는 ‘윤핵관’만이 아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지 않았다는 점도 같다. 지난 5월 8일까지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았던 윤재옥 의원도 유튜브를 하지 않는다. 이양수 의원은 왜 유튜브를 개설하지 않았냐는 주간경향의 질문에 “별 이유는 없다. 어쩌다 보니…”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지 않은 당선인들이 전통적 지지기반 지역에 몰려 있는 것도 눈에 띈다. 국민의힘은 영남과 강남·강원,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지역 의원이 대다수다. 송경재 상지대 사회적경제학과 교수는 “당선인만 아니라 조사범위에서 낙선한 상대 당 후보까지 확대한다면 정반대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호남, 국민의힘의 영남·강원권 출마자들은 굳이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지지세력을 끌어들일 필요 없이, 말 그대로 집토끼만 잡으면 되기 때문에 별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당 외에 소수정당 당선인들은 거의 유튜브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것도 눈에 띈다. 12명의 당선인을 낸 조국혁신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비례로 옮겨온 황운하 당선인을 제외하면 유튜브를 운영하는 사람이 없다. 3명의 당선인을 배출한 개혁신당도 의외로 따로 개인 유튜브 채널은 운영하지 않는다. 조국혁신당의 경우 창당한 지 얼마 안 되는 시점이라 정치 경험이나 노하우가 쌓이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조국혁신당 정책위의장을 맡은 서왕진 당선인은 “아직 전반적인 세팅이 덜 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트위터(현 X) 활동지수’ 공식까지 만들어 공개했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친뉴미디어 행보를 보여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나, 천하람 당선인 등이 개인 유튜브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것은 의외의 행보다. 창당 전부터 이들이 공동으로 운영해온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을 개원 이후에도 활용하고 따로 개인별 유튜브 채널은 개설하지 않을 방침이다. <여의도재건축조합>은 개혁신당과 별도 법인으로 당 공보국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종원 대표가 서울 마포구에 ‘미디어콘텐츠 창작업’을 업태로 지난해 신고했다. 지난 5월 8일 통화에서 박 대표는 “이준석 대표는 <여의도재건축조합> 채널 개설 당시 국회의원도 아니었지만 소통은 필요한 상황이라 만들게 된 것”이라며 “당시 선관위 쪽에 문의해보니 이 대표 이름으로 만들어 관련 수익이 발생했을 경우 정치자금법에 걸릴 수도 있다는 해석을 해서 외곽에 별도 법인으로 만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의 당선인이 마지막으로 영상을 등록한 것은 1개월 전으로 나온다. 지난 4월 10일 총선 당일을 기점으로 활동이 중단됐다는 의미다. 그나마 구독자 수·영상 수에서 상위권에 올라온 당선인들의 활동은 선거 이후에도 활발하다. 결국 잘 되고 안 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선거 후 활동 중단된 당선인들의 유튜브

김성회 당선인은 22대 국회에 등원하면 의원회관 사무실과 지역사무실에 스튜디오를 꾸리고 아침 생방송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유튜브나 뉴미디어 담당 인력은 따로 두지 않기로 했다. “10분짜리 영상을 만드는데 외주를 준다면 회당 50만~100만원이 들어간다. 매일 영상을 만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하면 한 달에 400만원 인건비는 줘야 한다. 그렇다면 현금으로 연 5000만원은 든다는 이야기인데 현행 선거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후원받을 수 있는 정치자금의 상한액이 1억5000만원이다. 그렇다면 정치자금의 3분의 1 가까이 유튜브나 개인 홍보영상으로 써야 한다는 게 된다. 현실성이 없다.” 그는 이 문제를 현실화하려면 현행 정치자금법을 개정하거나 국회나 당 차원의 지원 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나 당 차원의 지원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박주민 의원실에 따르면 국회 차원에서 보좌관들을 모아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프리미어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법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몇 차례 열렸다고 한다. 지난해 9월에는 <이실직GO>라는 이름으로 각 의원실이 대담·토론 등 유튜브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송출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의원회관 2층에 마련됐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다고 하지만 보좌진 입장에선 현실적으로 바빠 교육에 참여하기 쉽지 않다”라며 “오늘(5월 8일)도 <이실직GO>를 활용해서 박 의원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했는데 실질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하헌기 새로운소통연구소 소장은 “정치인 유튜브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의원 본인이 유튜브 생태계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의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유튜브를 하겠다는 의원은 엄청나게 많다. 그런데 실태를 보면 9급 비서나 홍보비서관 한 명이 전담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제대로 하겠다는 사람은 5급 선임비서관 자리를 주기도 한다. 개점 휴업 상태인 유튜브가 많은 이유는 의원 본인이 유튜브의 메커니즘을 알고 생태를 알아야 하는데 보좌진에게 맡겨놓고 ‘조회수 좀 잘 나오게 할 수 없나’ 하는 식이면 실력이 있는 사람이 와도 성공할 수 없다. 보통 의원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시킨다. 이를테면 상임위 발언을 잘라 올리라고 한다든가. 그런데 갑자기 유세 연설을 올리면 알고리즘이 다 깨진다. 쉽게 설명하면 먹방 채널을 주제로 하던 유튜버가 어느 날 갑자기 경제학 강의를 하고 있으면 사용자들은 다 구독 취소한다. 먹방 채널을 보러 간 사람이 공부하러 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비례의원으로 당선된 김소희 의원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 <김소희 TV>는 지난 4월 22일 문을 열었다. 이번 총선 당선인 중 유일하게 총선이 끝난 뒤 유튜브를 개설했다. 영상은 2개이고 지난 5월 9일 기준 구독자는 5명이다. “당선 전에는 선거 유세 지원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제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따로 없어 개설할 수 없었다. 유튜브를 개설한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었고, 마침 그날 우리 당(국민의힘) 당선인 총회가 있었다. 당 당선인들에게 1회용품을 줄이자는 메시지도 전달하고, 기후변화라는 이슈에 대해서도 우리 당이 관심을 가졌으면 해서 생각해낸 것이 유튜브 개설이었다.” 지난 5월 6일 통화한 김 당선인의 말이다. 그는 이런 포부를 덧붙였다. “다들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정쟁이 계속될 것인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데 내가 생각하는 22대 국회에서 협치해야 할 유일한 이슈가 있다면 기후 문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유튜브 채널을 키워 다양한 전문가도 초빙해 토론하고 기후 문제를 알려 나가도록 힘쓰겠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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