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또 너야?” 보아텡이 수원FC에 선물한 기적…‘안 되는 집안’ 전북은 악몽 속으로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2024. 5.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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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즌 개막을 고려해 동계훈련 내내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다.

박원재 전북 감독대행이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승점 3'을 강조한 이유다.

3월 9일 수원FC와 원정경기(1-1 무)에서도 레드카드를 받은 보아텡은 동일 시즌, 같은 상대에 2경기 연속 퇴장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수원FC가 총공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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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른 시즌 개막을 고려해 동계훈련 내내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다. 물론 체력적 준비는 허술했다. 성적 부진으로 떠난 단 페트레스쿠 전 감독(루마니아)의 오판이었다. 이는 두고두고 전북 현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때 이른 무더위와 추위를 오간 이상기후와 여러 무대를 오간 시즌 초반 일정으로 인해 전북 선수들의 리듬은 뚝 떨어졌다. 바닥을 친 경기력에 결과가 좋을 리는 없었다. 이에 따른 사기 저하와 졸전, 무승부와 패배가 되풀이됐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박원재 전북 감독대행이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승점 3’을 강조한 이유다. 그는 “마음이야 좋은 경기가 우선인데, 오늘은 아니다”고 밝혔다. 승리에 대한 집착이었다.

그러나 ‘안 되는 집안’ 전북의 악몽은 이날도 계속됐다. 2-3 역전패로 3연패와 함께 2승4무6패, 승점 10으로 최하위(12위)까지 떨어졌다.

출발만 좋았다. 젊은 피들이 날았다. 전반 34분 22세 이하(U-22) 윙포워드 전병관의 패스를 문선민이 시즌 3호 골로 연결했다. 10분 뒤에는 전병관이 상대 골키퍼 안준수의 파울을 유도해 얻은 페널티킥(PK)을 박재용이 성공시켜 2-0으로 앞섰다.

거기까지였다. 또 다시 패배의 기운이 전주성을 감싸기 시작했다. 전반 42분 비신사적 파울을 범한 중앙미드필더 보아텡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3월 9일 수원FC와 원정경기(1-1 무)에서도 레드카드를 받은 보아텡은 동일 시즌, 같은 상대에 2경기 연속 퇴장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2013년 이후 K리그1 최초의 불명예 기록이다.

수적 우위를 점한 수원FC가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투입된 이승우가 11분 만에 만회골을 넣더니 후반 35분 지동원의 도움을 받아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4분 만에 다시 정재민의 역전 결승골로 짜릿한 드라마를 완성했다. “마땅한 골잡이가 없다”던 김은중 수원FC 감독의 입가에는 미소가 돌았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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