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남 김명수에 매달리는 직진녀 이유영? 제발 나를 ‘함부로 대해줘’ [TV보고서]

장예솔 2024. 5. 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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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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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예솔 기자]

선비로 변신한 김명수와 그를 짝사랑하는 이유영의 유교 로맨스가 펼쳐진다.

5월 13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극본 박유미/연출 장양호)는 인의예지를 장착한 MZ선비 신윤복(김명수 분)과 함부로 대해지는 삶에 지친 여자 김홍도(이유영 분)의 무척 예의 바른 로맨스를 그린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김명수가 맡은 신윤복은 시간이 멈춘 듯 조선시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대한민국 성산마을 후계자이자 가문의 사명을 책임지는 문화재 환수 스페셜리스트다. 또 그림 같은 얼굴에 품격 있는 성품, 문무 실력을 고루 갖춘 존경 받는 양반가 28대 종손으로서 갓과 도포가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지만 21세기에 살아가는 인물답게 MZ 문화에 익숙하고 현대 의복도 찰떡같이 소화하는 미(美)를 겸비했다.

이런 신윤복이 웹툰 작가라는 꿈을 좇아 가출한 서울에서 운명의 상대 김홍도를 만난다. 이유영이 분한 김홍도는 짠순이 소녀 가장이자 과몰입을 부르는 K-직장인으로, 웃을 때 예쁘지만 좀처럼 웃을 일이 없는 국내 중소 의류 브랜드 디자인팀 계약직 보조다. 직장 선배들의 잡다한 심부름을 담당함에도 불구 하대를 받아 '무수리'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이들 속에서도 씩씩하게 버티는 외유내강 캐릭터다.

김명수와 이유영의 '21세기 유교 로맨스'는 만남만으로 화제를 모았던 바. 특히 티저 영상에서는 옥상에서 책을 읽는 신윤복을 아련하게 바라보던 김홍도가 "저기 윤복아 난 말이야, 너 좋아해"라며 망설임 없이 마음을 드러내자 신윤복은 "괜찮습니다"며 단칼에 거절하는 모습이 담겼다. 과거 특별한 인연으로 엮인 두 사람. 그러나 신윤복의 철저한 선 긋기에 김홍도는 결국 "제발 나를 함부로 대해줘"라고 애원해 웃음을 자아낸다.

사람들의 무례함에 늘 상처받으며 "진심으로 묻고 싶다, 다들 왜 이렇게 나를 함부로 대하는 거야"라고 외치는 김홍도가 자신이 짝사랑하는 신윤복에게 만큼은 함부로 대해달라고 요청하는 상황. 예의 바른 21세기 선비 신윤복과 K-직장인의 현실을 보여줄 김홍도의 단짠단짠 로맨스가 기대감을 높인다.

'함부로 대해줘'를 든든하게 뒷받침할 조연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배종옥은 명품 패션 브랜드 CEO 까미유 역을 맡아 패션업계 거장의 강렬한 포스와 톡톡 튀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흥미진진함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신윤복의 할아버지이자 성산마을 수장인 신수근은 선우재덕이 연기한다. 신수근은 진중하고도 묵직한 분위기로 손자 신윤복과 함께 성산마을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펼친다.

또 박은석은 고급 전통 한식 전문점 '성산관' 사장 이준호의 이중적인 면모를 세밀하게 그려낸다. 성산마을 출신의 이준호는 남들이 보지 않을 때 드러내는 싸한 표정과 자격지심이 느껴지는 말투를 사용해 욕망으로 똘똘 뭉쳐 있음을 깨닫게 한다. 젠틀하고 장난스러워 보이는 유쾌한 겉모습 속에 숨겨져 있는 깊은 열등감이 무슨 연유 때문에 생긴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2024년 상반기 KBS 월화드라마는 지난해의 여파 탓인지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편성 시간도 오후 9시 45분에서 10시 10분으로 변경했으나 무용지물이다. 박지훈 홍예지 주연의 '환상연가'부터 김하늘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멱살 한번 잡힙시다'까지 2~3%대 저조한 시청률과 낮은 화제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명수는 지난 2021년 KBS 2TV에서 방송된 청춘 사극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에서 주인공 성이겸 역을 맡아 최고 시청률 14%를 이끌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던 바. 약 3년 만에 같은 곳으로 돌아온 김명수가 이유영과의 설레는 로맨스로 KBS 월화드라마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함부로 대해줘'는 13일 오후 10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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