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공세 퍼붓는 러…러시아 아파트는 부분 붕괴 "우크라 공격"

김희정 기자 2024. 5. 13.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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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의 추가 군사 지원품이 도착하기 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 기갑부대는 지난 10일 오전 하르키우 시에서 북동쪽으로 70㎞ 떨어진 볼챈스크 주변에 포격과 공습을 가하고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돌파에 나섰다.

러시아의 공세 강화 목적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공격으로 양국 사이 완충지대를 확보해 우크라이나의 자국 공격을 막는 한편,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내 우크라이나 병력을 분산시키겠다는 계산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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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찬스크=AP/뉴시스] 1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보우찬스크 마을에서 테티아나(82)라는 할머니가 피란길에 오르면서 딸과 함께 울고 있다. 이 할머니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자택에서 남편을 잃었다. 러시아의 하르키우주 공세가 이어지면서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접경지 거주민 1천775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2024.05.12.

러시아가 미국의 추가 군사 지원품이 도착하기 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저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북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고, 필나 주변 7개 북부 마을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상황도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러시아 기갑부대는 지난 10일 오전 하르키우 시에서 북동쪽으로 70㎞ 떨어진 볼챈스크 주변에 포격과 공습을 가하고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돌파에 나섰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어느 한 지역을 점령하진 않았고 '회색지대'로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반년 이상 중단되면서 러시아는 반사익을 누렸다. 지난달 미 의회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610억 달러의 지원을 승인했지만 실제로 미국의 무기와 탄약이 최전선에 도달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 또 유럽연합(EU)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지원한 포병 탄약의 긴급 위탁도 6월에야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공세 강화 목적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공격으로 양국 사이 완충지대를 확보해 우크라이나의 자국 공격을 막는 한편,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내 우크라이나 병력을 분산시키겠다는 계산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벨고로드의 한 아파트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1~10층 일부가 붕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7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오전 최소 12발의 미사일이 거주지를 공격했다"면서 "격추된 미사일 하나의 파편이 아파트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해당 미사일은 구소련 당시 것으로 전해졌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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