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도 기능 방사포 올해 실전 배치”

김진명 기자 2024. 5. 1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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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포탄 탄두에 날개 달아
명중률 높여… 수도권에 큰 위협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은 동지께서 10일 기술 갱신된 240㎜ 방사포 무기 체계를 료해(파악)하시고 여러 국방 기업소들에서 생산한 조종방사포탄의 시험 사격을 보았다"라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유도 기능’을 추가한 신형 240mm 방사포(다연장로켓)를 올해부터 실전 배치하겠다고 11일 밝혔다. 240mm 방사포는 휴전선 일대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있다. 북한이 ‘서울 불바다’를 위협할 때마다 거론되는 무기다. 이 방사포들이 북한의 계획대로 2026년까지 신형으로 교체되면, 수도권에 대한 보다 정밀한 타격이 가능해질 수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기술 갱신된 240mm 방사포 무기 체계를 료해(파악)하고 여러 국방 기업소들에서 생산한 조종방사포탄의 시험 사격을 보았다”고 했다. 또 “발사된 포탄 8발이 점목표를 명중시켰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지난 2월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조종방사포탄’은 탄두에 조종 날개를 부착해 유효사거리와 명중률을 높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합참도 이날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된 방사포 수 발을 포착해 추적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갱신형 방사포 무기에는 자동사격종합지휘체계가 도입됐으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기간에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교체 장비하게 된다”고 전했다. ‘자동사격종합지휘체계’를 언급하며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방사포가 탑재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병사가 타고 있지 않다. 그 대신 차량 내부에서 빠져나온 긴 선들이 외부로 연결돼 있다. 완전한 자동화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발사 버튼을 외부에 설치해 눌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북한이 대러 무기 수출을 염두에 두고 신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공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과거 비축해뒀던 122mm와 240mm 방사포탄을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많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40mm 방사포탄은 러시아가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올 들어 개발한 신형 방사포탄도 러시아에 수출하려 할 수 있다. 최근 국가정보원은 우크라이나에서 북한제로 추정되는 포탄이 발견된 데 대해 “관련 정황이 있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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