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려원 마음 돌린 위하준, 선생님 된다 "기적의 스승과 제자"('졸업')

김은정 2024. 5. 1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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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은정 기자]

사진=tvN '졸업'


'졸업' 위하준이 학원 강사가 된다.

1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에서는 서혜진(정려원 분)이 마음을 바꿔 학원 강사가 되려는 이준호(위하준 분)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이날 서혜진은 잘 다니던 대기업에 사표를 던지고 학원 강사가 되려는 이준호를 막기 위해 윤지석(장인섭 분)에게 불합격 처리를 부탁했다. 이유는 강사 자리를 만만하게 보고 있다는 것. 하지만 준호는 필기합격 후 시범강의 강단에 섰다.

준호는 자신의 눈도 쳐다보지 않는 면접관 혜진에게 다가가 "너 나가. 안 들을 거잖아. 환불해 줄게. 안 들을 거면 다른 학생한테 자리 양보하고 나가"라며 선생님처럼 행동했으나, 혜진은 "제한시간 10분입니다"라는 말로 차갑게 대응했다.

사진=tvN '졸업'
사진=tvN '졸업'
사진=tvN '졸업'


시범강의를 시작한 준호는 국어 8등급이었던 자신의 성적을 1등급으로 올려준 혜진과의 이야기를 꺼냈다. "선생님한테는 은사 한분이 계신다. 읽는 방법을 몰라서 그러는 거라고, 몇 번을 읽고 또 읽으면 단어 하나하나 행간 하나하나에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읽을 줄 알면 생각할 수 있게 되고 궁금해지고 그럼 너흰 알아서 공부하게 될 거야. 단 하나의 단어도 행간도 그냥 넘어가게 두지 않아, 그게 국어의 기본"이라며 수업을 마쳤다.

원장(김종태 분)을 포함해 면접관들 사이에서 준호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혜진은 "강사로서의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잘 성장해서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실력 있는 선생님들 두고 신입 뽑아서 기운 빼고 싶지 않다"면서 준호 영입을 결사반대했다.

준호는 뒤늦게 부모님께 "사표 내고 수리됐다. 결정 존중해 달라"고 밝혔다. 예상대로 부모님은 반대 의사를 드러냈지만, 그는 "학원에서 애들 가르쳐 볼 생각이다. 3년 안에 이름 알릴 수 있다. 사회적 지위 걱정하는 거 알지만, 누구보다 빨리 성공할 수 있다. 연예인이라고 생각해라. 더 늦으면 제 가격 떨어진다"며 제 결심을 드러냈다.

사진=tvN '졸업'
사진=tvN '졸업'
사진=tvN '졸업'


준호를 도서관으로 불러낸 혜진은 "너 우리 학원에 못 들어올 거야. 하나 확인할 게 있는데, 다른 학원 자리도 알아봤니? 난 네가 세상을 좀 깊고 넓게 보면 좋겠다"면서 "돈 좀 번다고 하는 거 뻥이다. 너 대학 보낸 거 내 인생에 명장면이라고 한 거 뻥이다. 너 여기 도서관 데려올 때마다 진절머리 났다"는 말로 그의 마음을 돌리려 했다.

하지만 준호는 "알겠다. 그런데 선 넘으신 거 아니에요? 제가 선생님 마음까지 알아야 하냐. 나는 애들 성적 올리고 돈 벌겠다는 거"라며 "정식으로 시험보고 평가받겠다고 한 거다. 지원자 따로 불러서 포기하라고 압박하는 거 학원에서 알아도 되냐"고 미소로 응수했다.

학교에서 교과서 100% 시험 출제, 서술형 확대, 방과 후 수업 진행 등을 시행하면서 혜진은 물론 모든 학원에 비상이 걸렸다. 밤늦게까지 학원에 있던 혜진에게 원장은 "입시 결과를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왜 준호한테 스승처럼 굴려고 하냐"고 물었다.

선을 넘는다던 준호의 말과 스승처럼 굴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던 혜진은 마음을 바꿔 준호의 강사 생활을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 지석이 이유를 묻자 혜진은 "오바하는 것 같아서. 대학 보내 놨으면 된 거지 대단한 스승이 된 것처럼 굴었더라"고 말했다.

사진=tvN '졸업'
사진=tvN '졸업'


준호를 불러낸 혜진은 "너 강사 포기 안 할거지? 우선 선 넘은 거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앞으로 별로 즐겁지 않을 거야. 동료의 협동심, 의리 아무것도 없다. 강단 위에 서는 3시간 주말 12시간 아무것도 아니다. 네 성장은 네가 알아서 해야 한다. 강사 모두 네 경쟁 상대다. 널 제외한 모든 사람이 널 공격하거나 이용할 거"라고 앞으로의 강사 생활에 겪게 될 일들을 가감 없이 설명했다.

"선생님도 그렇다는 얘기냐"며 웃는 준호에게 혜진은 "이준호 선생님, 한 가지 더 말씀드릴게요"라며 대치동 경력만 14년 차에 전교 1등을 엄청나게 배출한 자신도 새로운 강사가 등장하면 긴장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 놀려먹을 시간 없다는 얘기를 하는 거"라고 미리 경고했다.

한편, 원장은 준호에게 "우리 학원 얼굴로 걸고 싶다"고 제안했다. 그 자리는 본래 혜진의 것이었다. 흔쾌히 수락했지만, 여전히 혜진이 마음에 걸린 준호는 "사제출격, 기적의 스승과 제자. 이건 어떻냐. 조금 더 감동적인 서사 같다"며 의리를 드러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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