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멈춰! 부처핸섬!" 축제가 된 연등회…뉴진스님 따라 "극락왕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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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밤 9시 10분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조계사 앞에 '뉴진스님'이 떴다.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된 불교 공식 '2024 연등회' 행사장 인근은 그 정점에 선 뉴진스님의 등장 전부터 이미 뜨겁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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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EDM 공연 앞서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월급이 안 올라서 고통! (고통!) 월요일이 빨리 와서 고통! (고통!) 이 또한 지나가리. 고통을 이겨내면 극!락!왕!생!"
12일 밤 9시 10분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조계사 앞에 '뉴진스님'이 떴다. 승려 복장으로 디제잉 공연을 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윤성호 씨의 등장에 종로 거리는 뜨거운 환호와 열기로 가득 찼다. 행사장 옆에 있는 카페 안 손님들도 창가에서 손을 흔들며 신나게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최근 불교는 MZ세대에서 '힙하다'는 한마디로 정리된다.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된 불교 공식 '2024 연등회' 행사장 인근은 그 정점에 선 뉴진스님의 등장 전부터 이미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오전부터 이어진 행사에는 젊은 커플부터 노부부와 온라인 생방송을 하는 크리에이터들까지 모두 서울 종로구에 모였다.
젊은 방문객들은 '극락도 락이다', '번뇌멈춰' 같은 불교 밈(meme·유행콘텐츠) 문구를 티셔츠에 인쇄하고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일부는 명상체험, 임종체험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즐기기도 했다.
올해 대학생이 된 김 모 씨(21·남)는 "클럽은 안 가봤지만 연등회는 와봤다"며 "엄청 신나고 친구와 재밌게 놀다갈 것"이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불꽃이 터질 때마다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외국인 옆 사람과 어깨동무를 하며 흥겨워하는 모습이었다.
불빛이 반짝이는 연꽃 머리띠를 쓴 20대 여성 이 모 씨는 "불자는 아니지만 같이 온 친구가 불자라 따라왔다"며 "우리나라 오랜 전통을 가진 종교이다 보니 거부감보다는 친숙함이 더 들고, 오늘 뉴진스님 행사까지 보려고 낮 3시부터 와있었다"고 말했다.
조계사 인근에서 불교용품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어제는 비가 와서 매출이 크게 늘진 않았는데 오늘은 손님들도 많이 왔다"며 "길거리에 사람들이 연등회 행사 즐기러 많이 와서 같은 불자로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국에 관광하러 온 외국인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불교에 대해 생소해하던 서양인들부터 자국에서만 보던 불교 행사를 한국에서도 접해 반가웠다는 외국인들까지 모두 흥미롭게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양손에 연등과 연꽃 부채 등을 들고 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프랑스에서 왔다는 마리 부부는 "사람들이 재밌게 잘 즐기는 모습이 너무 판타스틱(fantastic)했다. 종교가 달라도 갈등 없이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조계사도 들어가봤는데 2시간 넘게 구경하다 나올 만큼 아름다웠다"고 엄지를 세웠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스님은 "불교가 결국 마음을 다스리고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건데, 뉴진스님도 그렇고 다양한 불교 콘텐츠 덕에 요즘 불교가 많이 대중화된 것 같다"며 "불교에 대해 친숙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이 인기가 오래갈 수 있도록 우리 불교계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 말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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