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안팔려도 괜찮아, 우린 전세계”…몰라보게 달라진 K뷰티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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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던 국내 화장품·미용기기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최근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과거 화장품 소비를 이끌었던 중국의 비중이 줄어들고 북미·유럽·동남아 등 수출 지역이 다변화됨에 따라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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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비중 반토막났지만
미국·동남아 등 수출지역 다변화
12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한 주요 화장품 관련 종목들은 최근 일주일간 급등세를 보였다.
올해 초 기업공개(IPO) 대어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던 뷰티·피부미용기기 업체 에이피알은 지난 3일 대비 10일 종가가 18.17% 올랐다. 에이피알의 상승세는 주로 외국인 투자자가 이끌었다. 이 기간에 외국인 투자자는 에이피알 주식을 45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선호를 바탕으로 한 화장품 관련주의 호황은 비단 코스피 시장뿐만 아니라 코스닥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가령 코스닥 상장사 브이티는 일주일간 18.14%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는 외국인이 64억원을 순매수한 덕택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국내 기관 투자자는 3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고, 개인 투자자는 되레 53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이 분야 대장주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이 지난달 말 미국향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이에 이튿날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실적 발표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하루 만에 8.72% 오르는가 하면, LG생활건강 역시 5.93%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화장품 관련주가 호조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처럼 시가총액이 수조원에 이르는 대형주는 아니지만,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주목받는 중소형 종목 역시 덩달아 호실적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이 2000억원 안팎인 토니모리는 올해 매출액 1893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을 내 전년 대비 각각 25.28%, 91.67%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매출 상승을 이뤄냈는데, 특히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일본 등 선진국 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최근 국내 화장품·뷰티 관련 업체가 유망한 이유 중 하나는 기존에 한국산 화장품 소비를 이끌던 중국 뿐만 아니라 북미·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 지역이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기업의 지역별 화장품 수출액은 중국보다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크게 증가했다. 미국향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2% 증가했으며, 유럽과 일본·동남아도 각각 70%, 30%대의 큰 상승률을 보였다.
수출액으로 봤을 때는 아직 중국이 화장품 수출 시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3월간 화장품류 수출액은 23억달러였고 26.6%를 중국이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21년 중국향 수출 비중이 51.0%임을 고려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그간 국내 화장품 업체의 실적은 중국 소비자들을 둘러싼 다양한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크게 출렁였으나, 수출 지역이 다변화됨에 따라 향후 이러한 위험이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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