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가방 건넨 목사 내일 소환..."취재 활동" 주장
[앵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재영 목사를 내일(13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오는 20일이면 김 여사를 제외한 사건 관계인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가운데, 김 여사 조사 시점과 방식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공여자인 최재영 목사가 검찰 조사를 받습니다.
주거침입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최 목사는 재작년 9월 김 여사에게 3백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하고 몰래카메라로 해당 장면을 촬영한 인물입니다.
검찰은 최 목사를 상대로 김 여사에게 가방 등 선물을 건넨 이유가 무엇인지, 윤석열 대통령 직무와 관련된 청탁은 없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 목사 측은 YTN과의 통화에서 김 여사를 찾은 건 공익 목적의 취재 활동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직무 관련성 여부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의 신속 수사 지시 이후 검찰은 연일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오는 20일엔 윤 대통령 부부를 고발한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를 불러 조사합니다.
앞서, 최 목사를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지 불과 열흘 남짓한 사이 김 여사를 빼고 관계자 조사가 거의 다 이뤄지는 셈입니다.
김 여사도 의혹의 핵심인물인 만큼 진술을 들어봐야 할 필요성이 큽니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증거와 법리에 따라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여부나 방식은 여전히 오리무중
서면 진술로 갈음한다거나 관저 방문 조사가 이뤄진다면 야권 반발을 피할 수 없어 특검의 명분만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전격적인 소환 조사를 벌이기엔 현직 대통령 부인이라는 신분이 부담입니다.
만약 김 여사를 소환할 경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의혹을 같이 조사할지 여부도 결정해야 하는 만큼, 검찰의 고심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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