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우파메카노 중 한 명은 방출"→뮌헨 팬들의 선택은?..."KIM은 남을 자격 있다!"
[OSEN=고성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김민재(28)가 아니라 다요 우파메카노(26)가 떠나길 원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024시즌을 무관으로 마치게 됐다. 분데스리가에선 레버쿠젠에 밀려 12연패 도전이 좌절됐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는 3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히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바이에른 뮌헨은 8강에서 아스날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1-2012시즌 이후 처음으로 트로피를 따내지 못한 바이에른 뮌헨이다.
이제 바이에른 뮌헨은 대대적인 팀 개편을 준비 중이다. 이미 토마스 투헬 감독과 작별이 확정됐다. 그는 2025년 6월까지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2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선수단 개편도 피할 수 없다. 윙어인 세르주 그나브리와 킹슬리 코망, 리로이 사네 모두 방출설이 돌고 있다. 투헬 감독이 그토록 원했던 믿음직한 수비형 미드필더는 여전히 없다.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에서도 벤치 자원에서 큰 차이를 드러냈다.
앞서 '트랜스퍼마크트'는 "바이에른 뮌헨은 격동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투헬 감독의 후임자를 찾는 것 외에도 보드진은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거의 모든 선수들이 테스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의 사고방식을 바꿀 새롭고 굶주린 선수들이 와야 한다"라고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도 선수단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도 교체 투입할 선수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는 너무나 씁쓸한 상황이었다. 부상도 많았고, 스쿼드 구성도 부족했다. 다음 시즌도 무관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팀을 제대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내년엔 UCL 결승전이 다시 한번 뮌헨에서 개최된다. 이보다 더 큰 동기부여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가장 시급한 포지션은 중원과 양 날개다. 스카이 스포츠는 "사네와 그나브리, 코망은 아르연 로번과 프랭크 리베리처럼 모든 걸 쏟아붓고 이길 의지를 갖고 있는 걸까? 의문스럽다"라며 "콘라트 라이머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레온 고레츠카는 팀이 필요로 하는 세계적인 선수일까? 라이머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고, 파블로비치는 큰 잠재력을 지녔다. 그러나 고레츠카는 1분도 뛰지 않았다. 이들은 좋은 선수지만, 우승 경쟁에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을진 의심스럽다"라고 지적했다.
김민재를 포함한 중앙 수비진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좋은 센터백 두 명만으로는 부족하다. 김민재는 1차전에서 2실점에 전부 관여했고, 우파메카노는 자주 실수했다. 에릭 다이어는 예상보다 잘하고 있지만, 여기에도 조치가 필요하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보드진은 새 감독이 선임되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민재는 아예 방출 명단에도 오른 모양새다. 독일 'TZ'는 "바이에른 뮌헨 보드진은 아마도 영입 실패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김민재의 가격표는 이미 정해져 있다"라며 "최근 나폴리가 김민재 복귀에 관심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탈리아에서 5000만 유로(약 739억 원)를 제시하면 그를 판매할 의향이 있다"라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전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와 1차전에서 실점으로 직결되는 실수를 두 차례 저지르며 고개를 떨궜다. '빌트'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 보드진은 이전까지만 해도 김민재를 판매할 생각이 없었지만, 이제 생각이 바뀌었다. 김민재의 방출 가능성이 구체적인 주제로 떠오른 것.
TZ는 "김민재는 나쁜 포지셔닝으로 선제골을 내주고 너무 탐욕스러운 결투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헌납하는 등 수많은 바이에른 뮌헨 팬들을 화나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보드진도 합리적인 제안을 받으면 한 시즌 만에 김민재를 내보내줄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김민재의 미래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이 요나탄 타(레버쿠젠)를 비롯해 새로운 수비진 리더를 찾고 있다며 우파메카노나 김민재가 올여름 팀을 떠날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하나 같이 우파메카노를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우파메카노는 3시즌을 있었지만, 여전히 같은 실수를 저지른다. 이제는 이적해야 할 때", "우파메카노이길 바란다. 김민재는 출전 시간이 필요할 뿐", "우파메카노가 떠나야 한다", "우파메카노는 즉시 떠나도 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김민재에게는 더 시간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팬들은 "새로운 감독이 오면 김민재에게 새 기회를 줘야 한다", "김민재는 1년 더 기다려야 한다. 그는 발전할 시간이 필요하다", "김민재가 남아야 한다. 1시즌만 보고 판단하기엔 이르다. 그는 다시 반등할 수 있다", "김민재는 남을 자격이 있다. 그가 벤치만 지키지 않고 꾸준히 뛴다면 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실제로 김민재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마테이스 더 리흐트나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으로 쓰러질 때도 홀로 바이에른 뮌헨 수비를 든든히 지켰다.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혹사 우려가 나올 정도였다. 최근에는 경기 감각 때문인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김민재가 그동안 보여줬던 클래스를 생각하면 부활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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